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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원내 대표 경선을 둘러싼 홍준표 꼼수---자한당 부역·배신 당으로 탈바꿈

JBC(정병철) 2017. 11. 2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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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말이 있다. 자유한국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자한당 전신)을 탈당한 후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자들이 속속 복당하면서 슬며시 당 요직을 거머쥐었다. 사무총장(홍문표)과 수석대변인(장제원), 김성택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장(김성태) 등이다.

자한당 지지자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이들의 복당을 허용하고, 요직에 임명한 자가 바로 홍준표 자한당 대표다. 홍 대표는 자한당을 탈당 하지 않았지만 지난 대선 전만 해도 경남도지사 였다.

홍 대표는 대선에 출마 패배했었지만 지난 7월초 자한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당시 원외(비 국회의원)가 당 대표가 되어 화제를 모았었다.

자한당은 오는 12월 중순 당내 투표를 통해 또 한명의 인사를 선출한다. 원내 대표다. 정우택 원내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자한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주영(5선), 나경원·유기준·조경태·홍문종(이상 4선), 한선교(3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눈여겨 볼 후보는 김성태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위원장이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으로 박근혜 대통령 탈당과 구속에 앞장섰던 일등공신이다.

김성태가 당 원내대표로 나선 것은 홍준표의 입김이다. 김성태는 홍준표 지지를 받고 있다. 자한당은 원내 대표 경선을 앞두고 홍준표 지지세력과 친박세력간에 내홍이 갈수록 극에 달하고 있다.

자한당 이 내홍의 불씨는 홍준표가 ‘독설’로 지폈다. 그가 친박세력을 바퀴벌레로 비유하면서 경멸의 독설을 연일 날리는 까닭이다. 반면 바른정당 복당파들에게는 무한한 '립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글러 들어온 돌로 자한당을 이끌겠다는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한당이 홍준표와 굴러들어온 자들로 전환된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완전 버리고, 홍준표 당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한당을 지지했고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태극기 세력들까지 버리고 가겠다는 의도다. 홍준표와 탄핵 세력들이 자한당을 장악하면 태극기를 든 세력들이 떠날 것이다. 오직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던 지지자 층만으로 나아가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홍준표는 자한당 정통 지지 태극기 세력들이 자한당을 떠나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그들에게 '고기'를 줄 수 있다. 이들이 자한당에 끊임없이 요구하는 ‘반 문재인’ 투쟁 고기다. 

이미 복당파 김무성과 홍준표는 좌파 문재인 독주를 막기 위해 합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투쟁 전략을 반 문재인 구도로 이끌고 가겠다고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지지층에서 일탈했던 태극기 세력들이 반 문재인 투쟁 슬로건을 내건 자한당으로 다시 집결하지 않겠느냐는 계산을 이미 끝냈다고 봐야 한다.

홍준표가 자신의 구도 대로 가기 위한 그 관건이 원내 대표를 자기 사람으로 심어놓는 것이다. 원내 대표가 당 대표와 노선이 맞지 않거나 틀어지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홍준표 야욕 추진 최대 걸림돌이 정우택 원내대표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홍준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성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고 투쟁심도 강하고, 홍준표와는 호흡이 척척 맞다. 그러나 원내 사령탑에 김성태를 앉히려는 홍준표의 꼼수는 자세히 보면 드러나 있다. 이는 박근혜 탄핵 일등공신을 앉히는 비판 여론 따위를 떠나 결국 홍준표가 이를 통한 부역자의 야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자들 사이에 나도는 이야기 중 하나가 ‘늑대를 피했더니 호랑이를 만났다’다. 박 전 대통령이 늑대라면 문재인이 호랑이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구속시키면 새로운 권력을 장악 할 수 있었을 것으로 계산 했을 것이다. 그런데 좌파 문재인이 권좌에 오르면서 박 전 대통령 시절보다 못한 처지가 되었다. 박근혜 정권 시절보다 더한 좌절과 권력 무력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오늘날 문재인 좌파 정권이 왜 들어섰는가.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후 권좌에 오를 것이란 이른바 좌파정권의 진지구축론을 알았다면 지금 좌파 문재인 정권의 극악 독재를 경험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했던 자한당 세력과 바른정당 복당자들. 이들이야 말로, 문재인 좌파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부역자들이다. 홍준표가 이들과 함께 자한당 새판을 짜고 있다.

한번 배신은 또다시 배신을 부른다. 한번 부역은 또다시 부역자 노릇을 하게 마련이다. 태극기 세력들이 홍준표를 문재인 부역자로 부르는 것은 이런 상황과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본인을 펄쩍 뛰겠지만 홍준표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문재인과 보이지 않은 ‘교감’을 통해서 일 가능성이 높다. 정치는 감이다. 상대의 수를 읽고 해석능력이 떨어지면 무능한 정치인이다.

아마도 그 '수'와 그 '교감'이 지금 홍 대표가 벌이고 있는 친박을 치고, 자한당을 탄핵 찬성 부역자 당으로의 변모시키는 것이다. 논리적 비약일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자한당은 사실상 문재인 부역자당이 되는 것이다.

문재인은 권력의 속성을 이미 파악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다. 그 권력의 속성은 오직 권력은 권력 쪽으로만 모인다는 것이다.

한번 배신과 부역자 노릇을 하고 그 깃발을 내건 홍준표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권 이중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겉으로는 문재인 좌파 정권과 대항의 이미지를 보여 주지만, 속으로 문재인 정권에 부역자 이중대 노릇을 충실히 하는 충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권은 홍준표의 최대 아킬레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자살한 성완종 뇌물사건이다. 이 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홍준표가 대법원 판결에서 뇌물 받은 것으로 확정나면 정치권에서 ‘퇴출’당한다. 문재인 정권은 이런 홍준표의 처지를 교묘히 부역자와 이중대 역할론 쪽으로 맞추어서 활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홍준표가 ‘무죄’냐, ‘유죄’냐?

이것은 추측이다. 홍준표가 자한당을 박근혜 탄핵지지 세력들과 배신자, 부역자 당으로 체질 개선 후 마침표를 찍었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권력을 쥔 자들은 부역자와 배신자에게 권력을 나눠 주는 거 같지만 실은 주지 않는다. 이것이 권력의 또다른 속성이다.  아마도 홍준표가 자한당을 배신과 부역자 당으로 완성시켰을 때까지 야권 권력을 그에게  잠시 줄 것이다.

그후 홍준표는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자한당에는 진정한 배신과 부역의 ‘아이콘’이 등장 할 것이다. 김무성이다. 문재인과 김무성의 합작. 문재인의 스승은 노무현이다. 노무현의 스승은 김영삼이다. 김무성의 스승은 김영삼이다. 홍준표의 스승도 김영삼이다.

문재인의 파트너가 홍준표든, 김무성이든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둘은 부역자로 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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