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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자사고가 한국 교육을 망쳤다

JBC(정병철) 2013. 9. 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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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자들이여 제발 그 입 다물라

 

 

       출처=연합뉴스

어느 교육 학자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 학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다음은 이 학자의 말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보편적 교육기회를 제공해야만 하는 공교육 체제에서 이러한 특수유형의 고등학교(자사고)로 인해 교육기회의 양극화가 심화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교육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분들은 이 잘 난 교육학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맞으면 ‘박수’, 아니면 ‘야유’를 퍼붓길 바란다.

 #4년동안 성과 없다. 벼락에 콩볶아 드시라

더욱이 일부 교육 학자들은 “자사고 설립 4년동안 성과가 없었으니 폐지되어야 한다”고.

에라이! 이 잘 난 학자야. 차라리 ‘벼락에 콩을 볶아 드시지’ 4년동안 성과가 없어 폐지 운운.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자사고를 바라보는 교육학자 수준이 이 정도니 교육백년대계 좋아한다’다. 차라리 그 입 다물었으면 싶다.

일부 교육 학자들 그 말 참 잘했다. ‘교육의 양극화, 사회의 불평등’. 이것이 자사고가 설립되어 사회적으로 더 고착화가 되었단 말인가.

그리고 4년동안 성과가 없었다고.

 좋다. 당신들이 교육백년대계를 걱정했다면 이명박 정부 초기 자사고 정책을 실행하고자 할때 기를 쓰고 반대했었야지 않는가.

MB 정부가 물러나고, 새정부가 들어서니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인가.

이런말을 하는 학자들에게 진짜 묻고싶은게 있다.

“당신의 자녀는 어느 학교를 졸업하셨는지, 아님 어느 학교 재학중인지.”

당신들 논리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못하는 근시적 시각이다. 그리고 아주 계층주의를 유발해서 교육적 시선을 집중시키는 좌파주의 사고의 면면을 보는 것 같다.

 

 

#사교육  1등열차 티켓

혹시 물어보자. 자사고가 폐지되면 당장 어떤 교육적 현상이 나타날지 예상은 해봤는가.

잘 들어라.  우선 ‘사교육’이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기에, 학부모들은 그것이 더럽고 아니꼽더라도 1등 자녀로 키우기 위해 사교육을 시킬거다.

왜냐면, 이 교육부의 작태를 봐라. 교육부는 비평준화 지역에 있는 하늘고, 용인외고, 북일고 등 자사고 5개교와 하나고, 현대청운고, 민사고 등 구(舊) 자립형 사립고 6개교는 기존의 학생 선발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상위급(전교 1·2등) 학생만 지원가능한 학교는 폐지않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도 제외됐다.

전부 다 그렇지만 않겠지만, 이제 세상은 이들 학교를 나온 학생은 1등만 기억하는 ‘교육열차’ 1등석에 탈 것이다.  그렇지 못한 학생은 2등칸, 3등칸 열차를 타고 달려야 한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녀를 1등 교육열차에 태우기 위해 등골이 휘어질 것이다.

이보슈, 교육학자들이여. 이것이 진정코 당신들이 바라는 교육양극화, 계층화 논리인가.

사교육이 얼마나 교육의 양국화 계층화 나아가 부의 양극화를 낳았는지 봐라.

2년전 교육부가 학부모 2천여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특목고 희망 조사결과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의 30%는 자녀의 특목고 진학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특목고 진학 희망 초등학생의 94.2%, 중학생의 87.6%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목고 진학을 희망한 학생 중 소득 최상위계층의 경우엔 초등학생의 97%, 중학생의 100%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영어 사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60.7%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는 강남의 경우 사교육을 받는 경우가 9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울과 수도권이 81%로 나타났다.

교육 부의 불평등과 계층간 격차. 이것이 진정한 교육양극화 현상 아닌가.

따라서 자사고가 폐지되면 학부모들이 자녀를 1등 열차에 태우기 위해 더욱 이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강남 8학군 부상

또 있다. 강남 8학군이 다시 뜰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자사고가 설립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자사고를 선호하면서 강남 8학군이 시들해졌다.

그런데 이제 강남 8학군이 잃어버린 ‘교육1번지’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여기서 '팁'을 주면 그래도 1등 꽁무니라도 잡고 가려면 강남으로 이사가라.

‘맹모삼천지교 강남’이란 말이 있듯, 그곳에서 자녀 교육을 시키는 게 차라리 낫다.

이명박 정부가 자사고를 설립토록 한 것은 이런 강남 쏠림현상을 낮추기 위한 것도 하나였다. 이 정부는 다시 강남 8학군 부활과 1%만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길 작정이다.

이제 이 나라의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과열 진학 경쟁이 빚게 될 것이고, 강남지역도 ‘입시학원 밀집지대’라는 프리미엄이 집값에도 영향을 미쳐 또다른 경제, 사회문제까지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고 강남 8학군 학생들의 서울 지역 대학 진학률은 강북과 다른 도시에 비해 현저히 높다.

정부가 굳이 강남지역에 입성하지 않더라도, 우수한 사교육의 수혜를 받지 않더라도, 서울 강북에서도 혹은 지방에서도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내신 성적을 착실히 쌓으면 훨씬 더 쉽게 대입 관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  학부모들이여 그 말을 믿는가.

 이제 강남지역은 ‘거대한 사교육의 바다에 공교육 이 마치 섬처럼 고립돼 떠있는 형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특목고 등 최상위급 진학과 조기영어 교육, 그리고 서울 강남지역이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로 나타난 것이 오래전이다.

 #개천에서 용 웃기는 소리

 

 

출처=구글 이미지

개천에서 용 나 본지 오래 된 한국 사회의 고입 전쟁에서도 ‘유전1등 무전 꼴지’가 적용된다.

단순한 사회적 통념이 아니라 앞으로 펼쳐진 한국교육의 현실이다.

정리하자. 당신의 자녀를 일등으로 키우게 하기 위해선 간단하다.

어머니의 정보력과 아버지의 재력이다. 그리고 사교육 잘 시켜서 1등주의 학교로 보내면 된다.  

때문에 그래서, 그나마 자사고는 교육의 완충역할을 해왔다.교육부가 자사고 폐지에 따른 근시안적 시각을 갖고 폐지를 밀어붙인다면 학벌의 구조화가 더욱 심화되고, 사회 양극화는 더 공고하게 구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은 흔히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교육정책을 망친 그대들이여,

 교육에 대해 맹자왈 공자왈 그만하고 제발 그 입좀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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