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보다 더한 영화 기생충…15세도 볼 수 있는 '쇼파 베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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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보다 더한 영화 기생충…15세도 볼 수 있는 '쇼파 베드신'

정병철 JBC(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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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 한 장면

‘남성과 여성이 몸을 쫙 붙이고 쇼파에 나란히 누워있다. 한 남성의 손이 여성 상체 특정 부위를 만진다. 이어 그 사내는 여성 하체 특정 부위를 마구 문지른다.’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이다. 그 사내가 배우 이선균(박 사장 역)이고, 여성은 이선균 아내 역할을 맡은 조여정이다.

나의 글은 점잖은 우파 인사들이 많이 본다. 그런데도 첫 문장에 이런 저질스런 글을 적은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등급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이 영화 등급이 15세 이상관람가다. 15세는 우리나라 나이로 중2 다. 중2가 부모와 친구와 함께 이 장면을 보는 것이다.

흔히들 영화에서 ‘베드신’은 약방의 감초다. 감독들이 베드신을 넣지 않아도 되는 데 굳이 넣는 경우가 반전의 효과를 주기 위함과 성을 넣어야 비로소 입소문이 난다는 교묘한 스크린 상업 술 일 게다.

전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의 삽입’에 대해 예술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라는 등은 예술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지저분한 언어술에 불과하다.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낸 '쇼파 베드신'은 독특하다. 전라의 몸이 아닌데도 두 사람의 베드신이 노골적이다. 특정 부위 공략을 해서인지 효과음까지 가세했다.

쇼파 앞 테이블 밑에는 송강호(기택 역), 아들 최우식(기호 역), 딸 박소담(기정 역)이 숨을 죽인 채 숨어서 베드신을 엿듣는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박 사장 아들(유치원생)이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텐트 속에 있다.

                 기생충 출연진들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자 박수를 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이 영화가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덕분에 입소문을 타서 개봉 6일만에 예매율 1위, 누적 관객4,098,009명(6월4일 기준)관객을 채웠다. 관람객 평점은 9.15. 기자·평론가 평점은 9.06이다. 곧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다.

이 영화를 상영화는 영화관 풍경 속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가족끼리 온 관람객이다. 이건 ‘섹스리즘’의 영화 연출 기법의 호불호를 떠나 부모와 자식이 ‘준야동’을 함께 보고 있는 셈이다.

쇼파 베드신 장면에서 부모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두 손으로 아이 눈을 가리게 한다든지, 아이도 민망해서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어떤 의도성을 갖고 이런 장면을 넣었을까. ‘성의 해방과 평등’을 위해서? 봉 감독만의 튀는 연출기법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그 의도성이 무척 궁금하다.

기생충에 대해 15세 관람을 허가해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것을 몰랐을까. 이 영화는 쇼파 베드신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칼로 사람을 잔혹하게 찌르고 살해 하는 장면, 돌로 사람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 신체 훼손 및 선혈이 낭자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영화 기생충 한 장면

이는 도저히 15세 관람가가 될 수 없는 이유다. 이 영화가 봉 감독 작품이어서 ‘너그러운 등급’ 덕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영화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자가 관람할 수 있는 영화는 ▲주제 및 내용의 표현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대사의 표현은 가족관계, 대인관계 및 교육과정 등을 통하여 접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선정성과 폭력성의 정도가 제한적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등이다.

영상물 등급 기준에서 특히 과도한 노출, 폭력성에 대해선 등급을 아주 철저하게 구분한다.

왜 이런 등급을 구분 하냐면, 이런 영화가 청소년들에게 모방범죄를 일으키게 할 수 있고, 살해와 폭행의 무감각, 소영웅주의 사고와 성의 타락성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대한민국 언론은 이 영화가 칸에서 수상 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생충 찬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속된 말로, ‘기생충’과 ‘기레기’들의 합작이 관객과 일반인들을 오도 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쇼파 베드신도 오케이, 폭력, 살해도 오케이다.

그런데도 관객들은 이 영화에 대해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모든 평론가와 언론까지 “훌륭하다”는 이 영화에 대해 불평을 하면 상대는 색다른 눈으로 쳐다볼 것이다.

언론은 봉 감독에 대해 디테일하다고 해서 ‘봉 디테일’이라고 극찬한다. 이건 한마디로 무식한 지적이다. 영화는 원래 디테일함이 생명이다.

왜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서 더 디테일하게 보이는가. 봉 감독이기에 특별한 디테일함이 보이는가. 봉 감독에 대한 아부의 극찬이 코를 찌른다.

아시다 시피, 대한민국은 ‘좌파 천국’이다. 정치, 관료, 언론계, 학계 등 곳곳에 좌파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모든 논리가 좌로 시작해서 좌로 끝난다. ‘기·승·전·좌’로 흐른다.

                                                        영화 기생충 한 장면

이탈리아 공산주의 창시자 안토니오 그람시는 자본주의를 전복시키려면,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하는 이념적 헤게모니를 국가로부터 탈취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 언론, 학계, 예술, 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진지를 구축해서 대항 이데올로기를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그람시의 ‘진지 구축론’이다.

문화 쪽은 탄탄한 진지가 구축되어 있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김훈, 이외수, 조정래, 공지영 등은 좌파적 시각을 가진 작가다.

원래 작가는 비평가여야 하고 이것이 좌파주의로 비쳐져 오버적 해석을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영화 쪽 진지는 아주 강건하다. 이제 한국 영화는 좌파적 시각이 아니면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는 구조다. 배우들도 좌파로 기울었다.

기생충 봉 감독도 좌파적 영화 환경이 배출한 감독이다. 봉 감독은 아주 좌파적 사고를 드러냈다.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어떠한 시련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작은 진전이나 성취에도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투쟁에 늘 함께 하고, 투쟁의 성과를 정치 권력의 장에 확장시킨다. ▲민중의 삶이 이루어지는 일상의 곳곳에서 지배 구조와 지배 이념에 대항하는 민중 권력을 구축한다. ▲세계화된 자본에 맞서는 전 세계 노동자계급, 착취당하는 민중, 억압당하는 민족과의 국제 연대에 앞장서 정의와 평화가 넘쳐흐르는 인류 공동체를 건설해 간다. ▲민주와 평등과 해방의 길이다.

이상은 통진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강령 중 일부다. 왜 생뚱맞게 이 강령을 소개하냐고? 봉 감독이 이 민주노동당 진성 당원이기 때문이다.

                                             영화 기생충 한 장면

봉 감독이 민노당 당원인 것과 기생충이 뭔 상관이냐 반문할 수 있지만 그의 영화 기생충은 은밀하게 계급타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노당 강령의 연장과 확대해석이다.

봉 감독이 민노당 당원이었다는 것은 그의 사상과 이념이 아주 투철한 좌파주의라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은 그의 이런 좌파주의 이념이 스크린에 묻어나고 있다.

부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실은 부의 타파와 평등주의를 담고 있다. 게으르고, 남 탓만 하는 가난한 자에게 편법으로 부의 가치를 쟁취할 길을 열어준다.

즉, 자본주의는 파타해야 한다는 논리의 비약성, 계급주의 타파를 통한 평등주의 실현이 이 영화가 노리는 또 다른 이데올로기 관점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부의 성’을 노골적 천박함으로 그려냈고, 부를 조롱 내지 증오의 대상으로 묘사한 거 같다. 영화에서 기택(송강호)이 박 사장(이선규)의 가슴에 칼을 찌르는 장면은 증오심의 극치를 보여준다.

                                                      영화 기생충 한 장면

이 영화를 본 청소년들이 성장한 후 어른이 되 었을때, 어떻게 변모해 있을까. 요즘 청년들 중 일하지 않고, 금수저니, 은수저니, 흙수저니 불평 불만을 쏟아내는 자들이 많다.

내가 잘 잘살지 못하는 것은 부자들이 자본을 독점해서 그렇다는 논리. 그래서 부의 재산을 빼앗아야 한다는 논리를 기생충이 은연중에 심어주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청소년들을 훗날 남의 양분을 빨아 먹는 진짜 기생충으로 만들 우려다.

한편으론 영화를 영화로만 볼 경우 이 영화가 부와 가난의 가치와 차이를 엿 볼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해주고 있다.

단, 이 영화는 자녀와 함께 보지마라. 

딸과 함께  이 영화를 보러온 아빠가 쇼파 베드신 장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머리속에서 내내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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