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저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가 지난 13일 총선 때 투표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글을 올렸습니다.
팬들이 그의 투표 여부에 대해 궁금해 했기에 올린 글입니다. 그러나 그는 13일과 14일에도 끝내 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침 오늘(15일) 송중기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내외 2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어제 포커스뉴스는 “종중기 투표했는지 여부 궁금하다”는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습니다. 더욱이 송중기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스타일 허브(K-Style Hub) 한식문화관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이었기에, 자연스레 송중기의 투표 참여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송중기 기자회견장에 가는 기자에게 “송중기 투표를 했냐 안했냐” 반드시 질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투표 안했으면' 송중기를 조지기 위함도 아니고 , '했다'면 송중기를 칭찬 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대통령도 만났고, 또 대학재학 때는 총학생회장 투표를 독려한 그였기에 그의 투표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투표 독려’를 했던 마당에 송중기 같은 스타가 투표를 했을 경우 투표율이 올라 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날 기자 회견장에서 송중기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이에 대한 논란을 슬쩍 피해갔습니다.
다음은 그의 멘트입니다.
"최근 가족들이 많이 언론에 노출되었다. 또한, 예전 여자친구 사진까지 인터넷에 오르기도 하고, 많은 분이 집까지 찾아오시기도 한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투표 역시 개인적인 부분이다.“
이 멘트를 굳이 해석하면 13일 당일 투표는 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다른 멘트도 있지만 위 멘트와 비슷합니다. 투표를 하지 못했던 그의 입장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가 언론이 혹은 네티즌들이 사생활을 까는 것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냐’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스타라고 무조건 다 감수 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수해야 합니다. 팬 극성 따위죠.
그런데 팬들의 성화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에 대해선 웬지 씁쓰레한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송중기가 있다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팬들의 성화를 좀더 멋지게 웃고 넘어갈 수 없을까요.
그리 스타급 배우는 아닙니다. 최근 만난 그는 “사생활 침해를 받아받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인기는 바람입니다. 그 바람이 지나가면 한때의 인기가 '공허'할 겁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 역이 특전사 대위입니다.
특전사 대답은 '맞다' '아니다' 입니다. 애매모호한 대답 하지 않습니다.
"13일 투표 여부? 그거 까는 게 그렇게 힘듭니까."
그래도 좋습니다.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삶이 메말랐던 이 땅의 주부들은 송중기를 통해 대리 위로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연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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