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법조를 출입했던, 안했던 기자들 중 홍만표 모르는 기자들은 없을 게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홍만표는 검사 중 가장 잘 나가던 검사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특수검사의 대변인. 나는 그런 홍만표가 '정운호 게이트'로 불리는 법조비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구속되는 것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정말 독설로 까고 싶었다.
그딴 놈이 대한민국 스타검사였고, 그 딴 놈이 검사로 재직 중이면서 대한민국 법과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칼날을 휘둘렀다.
그 딴 놈이 설친 대한민국 검찰의 수준, 나아가 그 딴 놈이 스타검사라니, 검사의 수준은 보나마나 일게다.
나는 그 놈을 까서 세상이 바로 잡힌다면 마음대로 깔 텐데, 세상은, 법조는 바뀌지 않는다.
자! 지금부터 어떻게 이 글을 풀어가야만 나도 속시원하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속이 시원할까.
각종 포털사이트에 ‘홍만표’란 이름을 치면 법조 비리와 관련된 글 수백건이 쏟아질 게다.
나의 글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나는 이런 것을 반문하면서 글을 시작하고 싶다.
“홍만표가 뭐 잘못 했는가?” 그리고 “홍만표든 개만표든 이제까지 검사장급이 변호사로 개업하면 그렇게 쳐드셨는데 뭐가 새삼스러운가?”
그렇지만 “홍만표가 해도 해도 너무 하다고?” 뭐가 너무한가. 오피스텔 100여 채를 사들여 부를 축적한 게 잘못인가.
홍만표가 후배 검사들에게 전화를 한 게 잘못인가. 변호사가 후배 검사 또 판사에게 전화를 왜 못하는가. 전화를 해서 사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변호사가 사건 관련, 재판장에서만 판사에게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법에 명시되어 있는가.
만약 내가 잘 나갔던 검사였다가 변호사로 개업하면 나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세상 멋지잖아. 그 딴 검사장 출신이라고 전화 한통이면 ‘만사오케’이니.
그 뿐인가. 일확천금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검사 중 어느 놈이 검사장 안해보고 싶겠는가. 검사장 출신이 다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돈만 준다면 그야말로 한마디에 ‘죽은 놈 빼 놓고 다 살려 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에서 나도는 이야기다.
세상이 이런 것을,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법조계가 썩었니, 전관예우를 없애야 한다는 '개나발'을 부는 데. 한마디로 꼬우면 '너도 전관예우 받아라.'
한번 따져볼까. 수백억 원, 수천억 원 떼어먹은 기업 놈들 특히, 총수들은 어떻게 해서 세상 밖으로 기어 나왔는가. 그 기업 놈들이 지은 죄가 가벼워서, 혹은 판사를 잘 만나서 죄를 감형받고, 감방에서 기어나왔는가.
한마디로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를 모르는가. 모른다면 당신은 덴마크 내지 스웨덴 사람일 게다.
그 근간은 유전무죄 깃발을 든 홍만표식의 변론과 홍만표식의 변호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홍만표같은 변호사가 법정에서 변론을 잘했기에 기업인들이 풀려났다고? 이보슈. 착각도 유분수지.
홍만표 같은 변호사들은 법정에 잘 오지 않소이다. 왜냐, 법정, 새카만 후배들 앞에서 유무죄를 따지면 쪽팔리지 않겠는가. 홍만표 쯤 되면 다 그 새끼변호사가 와서 시부리는게 오늘날 대한민국 법조 현실이라는 걸 몰라서 그러는가.
무대밖. 즉, 법조밖에서 오가는 검은 커넥션만이 죽은 자 빼놓고 살려놓을 수 있다는 게 유전무죄의 현실이다.
때문에 나는 홍만표가 걸려들었을 때 재수 옮 붙었구나 생각했다. 그 애숭이 때문이다. 애숭이가 누구냐면 화장품 회사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말이다.
화장품 판매를 잘 한 갸의 재산이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학력을 비하는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조차 졸업하지 못하고, 돈 버는 데만 귀신인 갸가 화장품 하나만으로 성공해서 수천억원 재산가가 되었다.
사실 갸야 말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금수저 신화를 창출한 자다. 그런 자가 지 돈 있다고 ‘커넥션’ 맺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당연히 수천억 자산가인 갸는 이 사회에서 권력층 집단 쯤으로 되는 법조계, 언론계, 정관계 인사들과 술 처마시면서 형님 동생 하는 사이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갸에겐 그것이 자신에게 든 ‘보험’이요, ‘보호막’ 일게다. 그런데 그런 갸를 상대로 ‘정운호 게이트’니 수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꼬락성이 보니 같잖다.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는 것은 정치권이다. ‘정운호 게이트’수사를 광범위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만 막상 수사를 하자는 것에 대해선 꼬리를 살짝 내린다.
정치권 인사들 중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없겠는가. 모르긴 몰라도 정치권과 정운호 간의 냄새가 난다. 법조계는 말할 것도 없고, 언론도 마찬가지다. 기자놈들 중에서도 그로부터 촌지를 챙겼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정운호 게이트의 수사 범위와 대상은 홍만표 뿐이겠는가. 법조, 언론계, 정관계 등 인사들이 수사 대상이요, 범위다.
그래서 나는 괜한 애숭이 정운호 어쩌고 저쩌고 까발리는 게 더 울화통만 치솟으니 잡으려면 센 놈 잡아라.
홍만표 건도 글타. 홍만표는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가 검사를 ‘까발리면’ 정운호 사건이든 다른 사건을 맡았든 검사 중 살 아 남을 자가 몇 명될까.
홍만표. 그 입은 검사 조직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일게다. 때문에 후배 검사들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선배님 걍, 사건이 잠잠해질 때 까지 좀 쉬세요.”
세상이 그렇다. 나르는 새도 떨어뜨렸던 홍만표가 구속될 줄은 누가 알아겠는가.
그는 자신이 쌓아온 명성과 검사로서의 명예가 모두 무너져 내린 심경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일수록 자기 ‘멘탈’이 강하다. 홍만표는 그 딴 것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죄지어 구속된 게 아니라 재수 없었다고 생각할 게다.
그리고 일반인들, 가장이 구속되면 당장 아내와 자식이 뭐 먹고 살까 걱정이다. 홍만표야 땅 장사 오피스텔 장사를 잘해서 아마도 3대가 쳐 드시면서 먹고 놀아도 사는 데 걱정은 없을 게다.
그러고 보니 옛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 세상 꼬우면 돈 벌고, 출세하라. 또 ‘사’자로 시작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소위, 검사, 판사, 의사, 변호사.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이런 ‘사’자가 되길 바라는 게 다 이유가 있었다.
전화한통이면 수억 원을 챙길수 있고, 대우받고 폼 내고, 똠방각하가 아닌 이들이야 말로 ‘폼생폼사’의 전형이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인다. 기자다. 그런데 기자의 ‘자(者)’는 ‘놈 자’다. 그 ‘사’ 자와 ‘놈’들이 의기투합하면 대한민국 하나쯤이야 들고 놨다 하지 않겠는가.
여기까지 이 글을 읽고 당신의 명예를 훼손한 글이라면 나를 ‘단두대’ 세워라. 나의 시부림(글)은 이런 더러운 것에 대한 역설적 임을 알아야 한다.
아주 고약하고 치사하고 대중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자들. ‘대중의 악마’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극한 무도한 탐욕주의.
나는 그런 자들보다 차라리 길거리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었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그런 쓰레기들보다 훨씬 순수하고 낫다.
그러니 김수창 변호사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마라. 순수의 경계선을 넘은 사람은 봐줄만 하지만 탐욕의 경계선을 넘은 자들은 인간쓰레기고 말종이다.
인간을 가장한 말종들, 오늘도 우리는 그 말종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여보슈! 꼬우면 출세하고 돈 버슈~~~
그 길만이 이 말종 사회를 극복할 유일 처방약이다.
그래 홍만표 나오면 '10만표' 줘서 다음에는 국회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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