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구글이미지
촛불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 논란의 핵심은 참가 위원수 ‘뻥튀기'와 '편파 보도'다.
필자는 이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촛불과 태극기 집회 현장을 동시에 찾았다. 18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언론이 뻥튀기와 편파 보도를 했었지만 필자도 언론인 이상, '가재는 게 편'이라고 입을 닫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만은 "이게 아닌데,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역대급 ‘뻥튀기'와 '편파보도'인 거 같았다.
19일 새벽 포털 사이트 뉴스 코너에는 다음과 같은 화면이 띄워져 있었다. 촛불집회 참가 인원 85만, 84만. 80만 ----언론 입맛대로 집회 참가 인원이 제각각 통계다. 아래 사진은 19일 오전 포털 뉴스를 캡처한 화면이다.
그럼 이날 진짜 촛불집회에는 몇명이 모였을까. 수학적 추정 방법과 빅데이터 기술은 둘째치고 언론은 어떤 근거로 85만 명이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을까. 언론사 자체 추정인가, 아니면 촛불 집회 주최측의 근거인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참고할 사항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광화문 이순신 동상부터 세종대왕 동상까지 인원이 꽉 찰 경우 1만 명 쯤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으로 이를 까보겠다.
아래 사진은 20일자 한겨례신문 14면에 실린 19일 촛불 집회 사진이다. 이 사진 옆에는 “85만 명 주말촛불, 대통령 탄핵, 특검 연장을"이란 기사가 게재되어 있다. 자세히 보면 이 사진 왼쪽 측면에는 공간이 다소 보이지만 대충 보았을 때 85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짐작토록 해준다.
다음은 경향신문이다. 20일자 경향신문은 '추위녹인 85만 촛불' 기사와 함께 광화문 앞을 행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역시 사진만 놓고 볼 때 집회 인원 수가 광화문 일대를 꽉 채운 느낌이 든다.
두 신문은 집회쪽만 클로즈 해서 현장을 풀 해 찍었다. 그러니 이 사진만을 놓고 볼 때 참가 촛불 집회 참가 인원수가 85만이라 해도 믿을 수 밖에 없다.
사진 기자들에 따르면 사진은 특히, 집회 현장 사진은 어떻게 어디서 촬영하느냐에 따라 인원수가 달리 보여진다. 이를 테면 대하 역사 드라마 전쟁신을 찍을 때, 엑스트라 100명이 마치 수 만 명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이다.
그러나 이를 객관적 시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사진 이다.
우선 높은 공간에서 찍은 촛불집회 연합뉴스 사진이다. 촛불 집회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이 모인 7시 쯤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이순신 동상 뒤부터 세종대왕 동상 사이에만 촛불 집회 참가 인원이 보일 뿐이다. 사진만으로 보았을 때 1만 명 미만쯤이다.
아래 사진은 뉴시스가 찍은 광화문을 향하는 촛불행진 인원이다. 경향신문이 찍은 사진은 행진 인원이 많아 보였지만 뉴시스 사진은 적다.
다음은 필자가 세종대왕 동상 옆 광화문 횡단보도 입구에서 오후 6시 20분 찍은 촛불 집회 현장 사진이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만 사람들이 많아 보일 뿐 다른 공간은 텅 비어있다. 이는 지난해 이 시간대, 광화문 광장은 물론 종로와 시청 서울역 까지 가득 채운 촛불집회 인원과 비교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확연히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뉴스1이 19일 저녁 7시 18분 출고한 사진이다.<아래> 역시 집회 참가자가 광화문 광장에만 모여있을 뿐 다른 공간이 눈에 띈다. 사진만으로 볼때는 수천명 쯤이다.
연합뉴스와 뉴스1이 찍은 촛불집회 전체 클로즈 사진은 이처럼 촛불 집회 참가 인원수를 객관적으로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러도도 촛불 집회에 85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래 사진은 위 촛불 사진과 대비되는 19일 오후 태극기 집회 사진이다. 뉴시스가 이날 16시 35분에 출고한 사진이다. 남대문까지 태극기 인파가 붐빈다. 사진으로 태극기와 촛불 집회를 비교해도 '촛불은 태극기 바람에 꺼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뉴스1인 오후 2시39분에 출고한 사진이다. 경찰 방호벽이 처져 있는 덕수궁 끝자락 까지 인파가 넘쳐난다, <아래>
아래 사진은 19일 오후 행진 한 후 시청앞으로 돌아오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필자의 이런 사진 공개와 비교에 대해 촛불세력들은 촛불을 폄하하는 것이라 반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촛불집회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최근 많은 국민들은 언론이 탄핵 정국에 기대어 선동과 왜곡 보도를 일삼는다고 우려와 탄식을 내뱉는다. 언론이 금방 탄로날 촛불집회 참가 인원수 조차 뻥튀기, 조작, 왜곡,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
국민이 두눈 뜨고 지켜보는 촛불집회 마저 왜곡 편파 뻥튀기 보도를 하는 데 다른 기사는 두말 할 필요가 있겠는가. 아래사진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이를 생중계하는 JTBC다. 필자는 이 장면을 11일 촛불집회 현장에서 촬영했다.
JTBC
JTBC는 18일에도 유독 촛불집회만 집중 보도했다. 아래는 이날 JTBC가 저녁 7시 1분 보도 내용이다.
"이날 서울 뿐만 아니라 광주와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광주 금남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앵커)
정진명 기자, 오늘(18일) 제법 추웠는데 시민들은 얼마나 모였나요?(앵커)
“네, 오늘이 절기상 날씨가 풀린다는 '우수'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바람까지 불면서 상당히 추운데요, 이곳 광주 금남로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속속 모이면서 열기가 뜨겁습니다. -중략-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50여 곳이 넘는 곳에서 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부산 서면 중앙대로에서는 '2월 탄핵'을 주제로촛불집회가 조금 전인 오후 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와 대전, 제주 등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려 시민자유발언과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 시간 서울에서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JTBC는 이 시간대에는 이 뉴스를 빼버렸다.
대신 이렇게 보도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등 경찰 추산 천여 명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왜, 보수단체가 JTBC를 규탄하고 탄핵 정국, 선동 왜곡 보도 주범이다고 외치는지 확인했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16일 오전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최근 JTBC와 자신을 둘러싼 음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손석희 사장 이메일 핵심은 공정 방송을 했다는 주장이다.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서 JMNET 식구들에게 짧게나마 코멘트'
필자는 이 대목에서 읽기를 멈추었다. 필자 역시 한때는 'JMNET' 식구였다. 퇴사하길 잘했다.
자짓 손석희의 그 뻔뻔한 스팸 메일을 받을 뻔 했으니 말이다.
JTBC 사옥 앞에서 규탄 집회를 하는 보수 회원들. 출처=구글 이미지
<다음은 태극기와 촛불 집회 참가자 면면을 까본다>
-알림-
소설 '박근혜 프레임'을 잠시 중단한다. 이를 대신해서 당분간 사실과 거짓 선동의 팩트를 까본다.
'JBC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으로 보는 촛불집회 본질과 변질 (7) | 2017.02.23 |
---|---|
촛불집회 주도자, '정체' (28) | 2017.02.22 |
박근혜 탄핵의 불편한 진실 (6) | 2017.01.06 |
손석희 JTBC 뉴스룸과 종편 (3) | 2016.12.30 |
박영수 특검의 박근혜 프레임 (1) | 2016.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