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식 보도로 내란음모 시국 찬물
조선일보로부터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조선일보의 단독보도로 촉발된 ‘혼외아들’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10일 한겨레신문의 최초보도 이후 공개된 임 모씨의 편지내용에 따르면 임씨는 “채동욱씨는 저하고는 연락이 닿은 지도 수년이 지났고,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어떤 경제적 도움도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미혼모로 무시 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그 이름(채동욱)을 함부로 빌려 썼고 식구들에게조차도 다른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온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큰 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해명했다.
임씨는 이어 “개인적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어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를 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 주 수요일 갑자기 조선일보 기자분이 찾아와서 총장님 일로 찾아왔다고 들었고 두렵고 혼란스러워서 잠적을 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의 온라인 보도 이후 약 두 시간 뒤 조선일보도 “임씨가 진짜 아버지는 다른 채모씨라는 내용의 비상식적 주장을 담은 육필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11일자 1면과 2, 3면 세 개면에 걸쳐 육필편지의 문제점을 보도했고, 사설에선 ‘검찰총장의 처신과 판단’을 나무랐다.
조선일보는 임씨가 편지에서 ▲채동욱씨를 여러 번 만난 사실을 인정한 점, ▲아들 채 모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에 아버지 이름을 ‘채동욱’으로 기입한 점을 인정한 점 등을 언급하며 “임씨가 조선일보 보도의 상당부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그러나 “제 아이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임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아들이 채동욱 총장과 무관하다고 주장만 할 뿐 다른 사람 누구의 아들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나 힌트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비상식적” 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만약 Y씨가 아들이 채동욱 총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아들이라면 당당하게 진짜 아버지의 이름이나 최소한 직업 등을 밝히든가, 즉각 유전자 검사 등을 받아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임씨가 이날 편지에서 ‘아이 아버지가 채 총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채 총장이 ‘혼외 아들’ 문제 진실규명의 핵심인 것처럼 내세운 ‘유전자 검사’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편지가 공개되면서 혼외아들 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조선일보는 자사가 주장한 ‘혼외아들’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임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 등을 내놓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선일보 11일자 신문에서 굉장히 눈에 거슬리는 문구가 있다.
조선일보는 11일 사설을 통해 임씨의 편지에 대해서도 "당사자 임모씨가 어제(10일 보내온 이 편지에서) 임씨는 문장이 세련되고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거의 완벽이라고 보도했다.
또 3면에선 한 법조인의 말을 빌려, "주점을 운영하던 여성이 썼다고 보기에는 편지의 문장이나 논리가 정연하다"고 보도했다.
주점과 레스토랑 운영자중 시인과 문인이 얼마나 많은데 꼭 이런식의 논리로 접근해서 직업에 대한 비하와 마치 글은 엘리트 특권층만이 잘 적는거다라는 사회적 계층 논리 시각으로 접근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렇다면 주점과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람은 세련된 문장과 띄어쓰기를 잘하면 안되는가.
왜 굳이 그같은 사실을 강조하는가.
앞서 필자는 지난 9일 이 블로그를 통해 조선일보가 막장 취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참조 9일자 ‘막장, 채동욱 혼외아들 취재’>
왜냐하면, 조선일보가 인용 보도 한 혼외아들(?)채 군의 학교 친구들은 조선일보에 채 군이 ‘아빠가 검찰총장이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한 것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팩트를 강조하기 위함이지만 11세 채 군의 초등학교 친구까지 들먹이며 멘트를 따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
11세 초등학생의 개인 신상을 터는 것이 정당한가. 11세 아이는 인권이 없단 말인가.
솔직히 혼외 아들로 태어난 게 무슨 죄란 말인가.
조선일보가 아무리 팩트를 뒷받침할 증언이 필요했다지만 우리 사회는 알면서도 넘어가야할 상식과 도의의 경계선이 있다.
이는 정-관계 인사들의 혼외와 외도 등을 많이 보도해왔던 필자 입장에선 초등 5학년생의 멘트까지 받아야하는 조선일보의 취재가 딱해보인다.
출처=뉴스1
필자는 9일자 올린 글을 통해 이미 이 혼외정사를 둘러썬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 예견했다.
사실 이 논란은 DNA검사만 이뤄지면 끝난다. 검찰총장의 적절치 않은 여인으로 지목된 임모씨가 편지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상황에서 조선일보가 결정적 증거를 내놓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일보와 채동욱의 혼외공방 결투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내란음모사건의 핵심 통진당 이석기 등 그 멤버들이 큰 혜택(?)을 보는 것 같아 여간 개운치 않다.
벌써부터 좌파들과 종북세력들이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
시국이 이런 상황에서 혼외자식 문제로 이슈가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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