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제부 신동욱 노란리본 색깔론 제기
어제 공화당 창당 대회에서 노란물결 대한민국 전복 주장
왼쪽이 공화당 총재님 신동욱 씨 출처=세계일보
‘푸하하하~~~’
9일 오후 신동욱, 그가 공화당 총재에 선출됐다는 뉴스를 보자 마자 웃음이 ‘빵’ 터졌다. 그리고 어쨌거나 축하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인 공화당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창당을 준비해온 신 씨는 애초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에서 창당대회를 열 생각이었다.
이 집은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쿠데타를 모의한 곳이다. 그가 암살된 뒤 청와대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이 잠시 머물기도 했다.<아래 사진>
그러나 서울시가 이틀 전부터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가옥 내부 공사를 하는 바람에 신 씨는 이 집 맞은편 이삿짐센터 사무실을 급히 빌려 창당대회를 열었다.
신 씨는 30여명의 당원을 앞에 두고 “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우리 공화당과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 체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막걸리 이미지’를 빌리려는 듯 “여야 정치권은 폭탄주를 개발해 경제를 말아먹었지만, 우리는 막걸리를 마신다. 막걸리가 바로 새정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씨는 공화당 창당 이유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이념, 5·16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낡은 프레임의 이념전쟁을 종식시켜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기 위해 공화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출처=뉴시스
신 씨가 30여명 당원 모아놓고 공화당 창당 대회 개최한다고 참 욕봤다. 그리고, 참 가지 가지 한다. 신 씨의 창당을 보면서 느낀 점은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아 참, 위대한 공화당을 이끌어 갈 신 씨 프로필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았네. 공화당 총재님 신씨가 누구냐고? 박근혜 대통령 제부다. 뭔 제부냐고,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근령씨 열 네 살 연하 남편이니 그렇게 빗대어 호칭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제부로 아예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만 그런게 아니다. 신 씨는 동생 지만 씨에겐 매형인 셈이다. 그런데도 지만씨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 분이 9일 공화당 총재님이 되신 신동욱님이시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그의 전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이 블로그에서 나열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인터넷 통해 그의 이름 두자를 치면 그가 무엇을 했었고, 어떤 논란의 소지자인지 금방 안다.
박 대통령의 제부라면 ‘굉장한 로열패밀리’에 속한 사람이지만 그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왔다.
그는 9일 오후 신당동 창당 대회에서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에서 개최하지 못하자,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사위가 각하의 집 문을 열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몸에서 그 니끼한 식용류가 타고 흐르는 느낌이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사위라. 박 대통령은 제부를 인간적으로 잘 대우해주고, 박정희 가문의 사위로 인정해주지 왜 그랬을까. 참 웃기고 뻔뻔함의 극치다.
신 총재의 거룩한 공화당 창당 행위가 조국 근대화라는 장인 박 전 대통령의 뜻이 잘 계승되길 기원 마다 하지 않겠다.
그런데 나는 그가 무슨 정치를 했는지, 어떤 정치적 소신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창당 대회와 정당 발기인에 누가 참여 했는지, 그 위대한 공화당 창당에 앞장선 면면을 보고 싶은데 도통 알 수 없다.
공화당 창당 발기인 대회 개최 후 기념 촬영
하기사 툭하면 정책과 자신의 말을 ‘철수’만 하는 안철수도 벤처를 접고 정치를 한다고 욕보는 세상인데, 소위 그라고, 정치를 하지 못하는 법이 있는가.
대한민국 성인 남녀는 누구나가 정당 활동과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그가 공화당을 창당하든, 공산주의를 창당하든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그에게 쓴소리 한번 던지자. 판국이다. 이 판국이다. 뭔 판국?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책도 대안도 없는 ‘무능 정부’, 한명도 구출하지 못한 ‘제로 정부’, 대가리에 뭐가 들어 있는지 조차 모르는 ‘노브레인 정부’, 개처럼 지껄리는 자만이 판을 치는 이 개판에서.
국민적 분노가 하늘로 치솟는 이 판국에 30여명의 당원이 참가해 공화당 창당 깃발을 쏘아올린 것을 보고 놀라고 또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해본다. 나도 이 참에 정당이나 하나 만들까.
나는 지난 2006년 12월 일본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었는데 그 때 참석한 사람만도 400여 명이었다. 한국 아닌 일본에서도 그 정도 인맥을 동원하는데 하물며, 공화당 창당 대회 30 여명 숫자보다 많이 동원할 자신이 있다.
그런 그렇다 치고, 공화당 창당 대회에서 들고 나온 이슈를 보니, 또 웃음이 빵 터졌다.
무슨 의혹과 음모가 그렇게 많은지····
9일 신당동 박정희 가옥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지 못하자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창당대회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사퇴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또 신 씨는 “종북세력이 노란 물결로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고 현 정부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신 씨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종북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검은 리본’을 달자고 주장했다.
앞서 신씨는 “박근혜 정부는 노란 리본을 악용해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세력의 배후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창당 대회에서 그것을 딴지 걸고 이슈로 걸고 넘어진다는 발상 ‘개한민국 깨깽깽깽~’일 따름이다.
신씨의 공화당 창당이 사랑스런 아내 박근령 씨 공감하에 진행됐는지 모르겠지만, 박 씨가 창당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니, 일단 거리를 두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인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꿀먹은 벙어리 정당이 되어 버린 새누리당. 아마도 자는 거 빼놓고, 늘 함께 다니는 것 같은 김한길, 안철수 두 새정치국민연합 공동 대표만 보이는 야당.
그 꼬라성이 보는 것도 신물 나는 판에 이제 그 오염물이 하나 더 가세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요지경이다.
탤런트 신신애<위 사진> 노랫말이 떠오른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야이 야이 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신동욱 씨 1963년 박정희 민주공화당 대표의 정통성을 승계 받은 50년 역사의 명문정당으로써 그 정치 맥을 같이한다고 했으니, 부디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선 정당이 되길 빌고 또 비옵니다. 신동욱 총재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인지, 수신견가 치국평천하(修身犬家治國平天下)인지.
신신애 노랫말이 이어진다.
정신 차려라 세상은 요지경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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