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BC 독설

김현 당신, 누군지 아니

반응형

“누구냐면”, "또라이야!"

 

             

오른쪽이 김현 의원

 

“김현 의원이 누구지?”

지난 17일 오전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들과 함께 술 처마신 김현이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남자 의원인 줄 알았다. 한 포털 사이트서 그 인간 이름을 검색해봤다.

여자 국회의원이었다. 1965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오십이다. 비례대표였다. 이 자가 그래도 꼴에 2013년 대한민국우수국회의원대상 우수상, 2012년 민주통합당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상을 받았더라.

 

 

뭐 묻은개 뭘 탓한다고. 구급 대원이 폭행당하는 심각성을 밝힌 김현 의원 국감자료

 

나는 검색해서 이 자를 본 순간부터, 괜한 것을 봤다고 자책했다. 왜냐, 이 딴 자의 이름을 내 뇌리 한 켠 보관소에 저장해 놓는 게 짜증났다. 한 때 국회를 출입하면서 별의 별 인간같이 않는 의원나리들을 봐왔지만 김현 같은 그런 인간은 처음 본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 5공화국. 당시 여당이었던 민정당 의원은 무소불위,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자들이었다. 그런 이들도 서민에게 폭행을 유발했다거나, 아니 일반인들 후들겨 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 아마 그렇게 했었다면 이 국회의원은 청와대로 불려가 전두환 대통령 한테 귀싸대기 한 대 맞았을거다.

인간이 술 처마시고 시비 붙고, 누군가와도 다툴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대상이다. ‘갑’과 ‘갑’끼리의 다툼은 그나마 이해된다. 그러나 ‘갑’이라는 자들이, ‘을’을 집단 폭행했다는 것은 이해의 범위가 아니라 또라이 수준이다.

하도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오지만 그날 상황이다. 대리 기사 이모 씨에 따르면 호출을 받고 자정쯤 도착해 기다렸으나 30분이 넘도록 손님이 나오지 않아 “너무 오래 기다렸다.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너 어디 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처음 보는 대리 기사에게 ‘너’라며 반말을 한 것부터 오만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어서 그가 뱉어낸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협박조의 신분 과시는 김현이 국회의원을 국민 위에 군림해도 되는 대단한 벼슬로 여기는,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가 누군지 알아?”는 내가 국회의원이니 알아서 모시라는 얘기다. 권위주의 시대에서나 보았던 시대착오적 언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소를 자아내는 것은 이뿐만 아니다.

폭행 현장에 경찰이 출두하고 시민들까지 몰려오자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서슬 퍼런 기세는 어디 갔는지 김 의원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나는 안 때렸어요”라며 책임회피의 구차한 광경을 연출했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자의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5월 ‘을’ 즉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호한다며 ‘을지로위원회’를 결성했다. 대리 운전기사는 ‘을’ 중의 ‘을’이다.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 ‘을’에게 김현은 한껏 ‘갑질’을 한 것이다. 그래놓고 김 의원은 자신의 폭언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간부들의 물리적 폭력으로 몸도 마음도 상처를 입은 그 대리 기사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출처=뉴데일리

 

나는 이 자의 사고가 의심스럽다.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해 유가족 대표들과 만났다. 그래 그건 좋다. 그런데 일식집에서 술 처마시고 논의한 거 까지도 억지로 이해해주겠다.  그런데 왜 팼냐. 대리기사가 당신들 분풀이 대상쯤이냐.

이런 자와 술 처마신 유족들 비난은 신물나서 더 않겠다. 때린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믿다고, 이런 자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것은 국민 모독이다. 자존심이 상한다. 당장 배지를 떼게 해야 한다. 

19일 새누리당은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김현을 비판하며 안행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이 그러니 쪼다 소리를 듣는다. 성명이 너무 점잖다. 이런 자는 국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당장 석고대죄 의미에서 "스스로 배지를 떼어라"는 초강경 성명을 왜 발표 못하는가.

설마 그 나물에 그 밥은 아니겠지.

제 식구 감싸주는 거 아니겠지.

그만 적고 싶다. 이런 자를 적으려고 자판 두드리는 게 짜증난다.

그러나 한가지만 일러두고 글 접겠다.

"존경하는 김현 의원님, 당신이 누군지 아십니까?"

“또라이야!”

반응형

'JBC 독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거가 이벤트를 아는가  (4) 2014.10.07
김현 의원 특권 분석  (3) 2014.09.24
조희연의 자사고 교육 혁명  (5) 2014.09.05
이병헌 협박 꽃뱀  (3) 2014.09.02
기레기들의 박수경 보도  (9) 201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