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미친 지럴, 몽둥이로 잡아야
거두절미 하고 산케이 신문이 어떤 신문사 인가. 일본의 최악질 극우 일간지다. 한국을 비하하거나 혐한(嫌韓), 반한(反韓)감정을 조장하는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게재해 왔던 신문사. ‘한국 때리기’로 판매고를 올리는 신문사.
그 논조는 민족주의적, 반공주의, 역사 문제·반일 감정 등을 둘러싸고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는 비판적이며, 미국에는 우호적인 신문사. 산케이신문은 이것을 "정론노선"(正論路線)라고 부른다.
이런 산케이신문이 한국과 일본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발단은 8일 한국 검찰이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을 기소하면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언론은 연일 한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한국 정부를 향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대한 존중돼야 할 언론의 자유에 대한 법 집행은 최대한 억제적이어야 한다”고 시부렸다.
일본 주요 신문들도 10일 ‘한국의 법치 감각을 우려함’(<마이니치신문>), ‘소중한 것을 손에서 놓아버렸다’(<아사히신문>), ‘한국이니까 가능한 정치적 기소’(<요미우리신문>) 등의 사설을 갈겨 적었다. 한국이 마치 특파원 언론탄압국이 됐다는 식이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OK”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11월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못하면 그 책임은 한국에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더 가관은 여기에 덩달아 한국 진보 좌파 매체도 일본 신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매체는 연일 한국의 언론 탄압에 대해 우려한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언론을 비평한다는 한 정신 나간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측근 ‘정윤회 밀회설’을 보도한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지국장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와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도 가세했다. 김진욱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언론 자유 하락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평했다. 김 부대변인은 “세계 주요 언론이 한국의 언론 자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하는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자유는 ‘말 한마디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던 유신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일반상식처럼 됐다”고 검찰의 기소를 비난했다.
또 “새정치연합은 언론과 여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며 공익적 보도의 언론 자유가 제한되지 않도록 가능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쳐도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미쳤다.
나는 이런 국내 언론 보도와 야당의 언론자유 하락 운운을 보면서 "매국노 이중대" 따로 없다는 사실을 느꼈다. 왜냐면, 앞서 거두절하게 산케이신문이 어떤 신문인지 반문했다.
자, 또 다시 거두절미하게 산케이신문의 혐한 지난 보도는 제외하더라도 왜 가토 전 지국장의 기소와 언론탄압은 전혀 관련이 없느냐다. 그것은 산케이신문 보도 고도의 꼼수다. 그것은 보도본질이다. 산케이신문 기자의 기소는 언론 탄압이 아니고 한국비하와 왜곡보도,식민지 찬양 등 극우적 행태에 대한 단죄의 확대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를 찬양하고, 대동아 전쟁을 찬양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 있는 전범들을 영웅시 하는 신문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데 앞장선 신문, 한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왜곡 보도하는 신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과 관련한 기사는 ‘일상에 녹아있는 반일, 나눔의 집 증오 선동하는 한·일 좌파의 전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던 신문, “위안부는 고급 매춘부였다, “한국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매춘”이라는 등의 발언을 여과 없이 기사화 해온 신문이다.
특히 이 가토라는 지국장 놈은 산케이가 발간하는 월간지 ‘월간정론’ 9월호에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성착취 대국 한국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런 산케이 기사는 세월호 사고 날 박 대통령의 행적을 교묘하게 ‘스캔들’로 연결하고 있다. 산케이 지국장은 증권가 관계자를 인용해 ‘(소문은) 박 대통령과 남성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썼다. 대통령을 떠나 한 사람의 여성을 비열하게 헐뜯으려는 악의마저 느껴졌다.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보도한 산케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박 대통령의 외교를 ‘고자질 외교’로 규정하면서 ‘한국의 고자질 외교는 민족적 습성 탓?’이라고 썼다. 한·중 정상회담 직후에는 ‘중국에 꼬리 흔드는 한국의 사대주의’라는 제목을 단 칼럼을 실었다.
이런 신문사가 산케이다. 이런 신문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한국의 신문사가 ‘경향신문’이다. 경향신문은 산케이 기자의 기소에 대해 연일 언론자유를 말살하고 있다고 지꺼린다.
나아가 글만 적고, 주둥이만 나불거리면 한국의 친일 청산을 갈기고 있는 진보 좌파 매체들. 일본 극우를 대변하고 대한 강점기에 대해 찬양하고 있는 이 더러운 산케이를 한국 진보 좌파 매체들은 “산케이가 박근혜 정부로부터 탄합 당하고 있다”고 데 앞장서고 있다.
나는 그 기자놈<위 사진>을 잡아서 주둥이를 틀어도 시원치 않다. 그것은 박 대통령 스캔들 보도가 아니라, 이같은 한국 비하와 폄하, 한국인 심장에 비수를 꽂는 보도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이 산케이 지국장을 입건해 수사하고 기소한 것이 후련하다. 시민단체 고발이 있었으니 검찰로선 응당 명예훼손 여부를 따진 후 기소했다. 그런데도 웬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검찰이 기소하자 산케이신문사는 연일 험한 보도를 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다.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핍박받는 언론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국제 여론도 결코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언론인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기소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국제사회에선 이 사건을 언론 자유 이슈로 보고 있다. 자칫 언론 탄압국의 이미지를 자초할 우려가 크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입을 닫고 있다. 산케이신문의 대응에 대해 정면 대응해야 하는 데도 ‘꿀먹은 벙어리’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지 않는다. 더러워서 피한다. 애초 산케이신문 보도에 대해 무시했으면 이 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건 밥 사주고, 뺨 맞은 꼴보다 더하다. 이 말인즉, 박 대통령 스캔들은 스캔들대로 일본에 떠들썩거렸고, 또 산케이 지국장 기소로 언론 탄압국이라는 악명까지 듣고 있으니 기가 찰 따름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청와대가 앞장서 왜 가토 놈을 기소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자칫 가만히 눈감고 있을 땐, 한국 은 국제적으로 개망신 당할 우려가 크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 관리들과 접촉했다고 밝혀, 이 사안을 언론 및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적 인권 문제로 보고 한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이 수사를 초기부터 주시해 왔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지지하고 매년 내는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관련 법에 대한 염려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검찰 스스로 결정한 것인지,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무튼 한국 검찰은 일본의 ‘극우 언론’을 전세계적인 ‘언론 자유의 투사’로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곱씹어도 쾌심하다. 극우 매체가 탄압받고 있다고 써갈기는 기레기들. 그야말로 산케이 이중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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