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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C시선

대한민국 보수 우파, 분탕-분열-분란으로 궤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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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탕-분열-분란'. 이 각각의 세 단어는 뜻이 다르지만  상황과 처지에 따라 얽히고 설켜 한 묶음이다. 

분란, 분열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있다. 조선의 패망이다. 그 원인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제기될 수도 있지만 당파싸움으로 인한 분열이다. 월남 패망도 내부의 분열과 분탕, 분란이다.

손자병법에는 36가지 계책 중 제 4장 혼전계(混戰計)가 있다.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이다. 손자병법 20계 혼수모어(混水摸漁) 물을 흐려 놓고(混水) 고기를 잡는다(摸魚)는 뜻이다. 물을 뒤섞어 흐리게 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해놓고 고기를 잡는 것으로 적군 내부를 교란시켜 승리를 얻는 전술이다.

사실 이 전술은 가장 오래된 병서 ‘육도’에서 유래됐다. ‘적 내부를 교란, 혼란에 빠트린 후 제압하라.’

분열과 분탕은 왜 생길까. 이는 인간의 공격성 변화에 영향을 미친 ‘멜라니 클라인학파’에서 밝힌 정신의 기본 틀 맥락에서 이해 해야 한다. 정신분석학에선 분열을 정신분열병의 일종으로 본다. 뇌의 기능이 잘못된 일종의 뇌의 병이라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행동하는 것 등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사회생활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만성적인 병이다. 분열은 때론 그 어떤 목적을 위해 잘잘못을 가리며 다투는 분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논리가 갈라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기와 질투,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면서 분탕과 분란으로 치닫는다. 그 끝은 파국이다.

역사를 보면 분열로 망국의 비운을 맛본 나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대륙에서 명멸했던 수많은 나라가 내분으로 망했다. 진(晉·265~316년), 송(宋·960~1279년), 명(明·1368~1644년)이 대표적이다. 분열은 국가의 패망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분열은 망하는 지름길이라 했다. 박정희 대통령도 분열을 경계했다. 박 대통령은 “북괴는 국론 분열을 획책해서 국력을 약화시킨다. 국민총화 단결만이 우리가 저 사악한 무리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요즘, 태극기를 든 세력들 끼리 각종 문제를 놓고 분열과 분탕 고소 고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보수 궤멸을 노리는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보수가 분열로 스스로 무너지는데 굳이 보수궤멸 정책(?)을 펼칠 까닭이 없다.

보수 우파끼리 분열을 하면서 순수한 민초들이 태극기를 손에서 놓고 있다. 보수 우파끼리 분열-분탕-분란에 신물이 난다는 이유에서다.

플라톤은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급한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 말했다. 이미 태극기 세력들은 무관심 길로 접어들었다. 어쩜 미개한 자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 모른다.

보수 우파가 스스로 궤멸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잊혀져 가고 있다. 멀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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