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그만 징징거려라---의도적인 공주 연상케 해
탄핵 세력 포함 보수대결집 유도, 반문연대 이끌어 정권 창출
지난해 말 특별 배임·연봉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 된 카를로스 곤(65)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연합 전 회장. 곤 전 회장은 지난 1월말 말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7일 "곤 전 회장의 구금 기간이 매우 길어지고 있고 여건도 가혹하다"며 "프랑스 국민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품위가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은 "곤 전 회장처럼 좌식 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종일 정좌 자세를 취하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곤 전 회장은 두 달 사이 체중이 9㎏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인들은 이같은 요구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것은 죄와 벌을 떠나서 곤 회장의 인권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유영하 변호사가 한 종편에 출연해서 황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잘 챙기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서 파장이 일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직후부터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교도소 측에 몇번에 걸쳐 얘기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수감 때도 책상과 의자가 들어간 걸로 알고 있으니 똑같이 예우를 해달라고 했지만 계속 반입이 안 됐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수인 번호도 모를 정도로 무심했느니 하는 논란도 며칠째 한국당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유 변호사의 이런 전언이 지도부 선출의 쟁점이 되고, 당사자 황교안 전 총리는 "도리를 다했다 "느니 "특검 수사 연장은 내가 막았다"느니 변명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이상하게 비화되고 있다. 황교안 지지자들은 ‘박근혜의 황교안 죽이기’로 억측과 해석을 더하고 있다.
황교안 지지자들은 이를 제기한 유 변호사를 향해 보수 우파 분열을 시켰다느니, 박근혜는 그만 징징대라는 등 오히려 박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전 언론사도 이에 동조했다.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반성을 더 해야 한다” “왜 전당대회를 앞둔 자한당을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게 하냐”는 등 나무랐다.
조선일보는 8일자 '박근혜의 옥중 정치?'...'朴 호위무사'의 황교안 공격 왜?‘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서 내보냈다.
이어 이 신문을 대표하는 김대중 고문이 또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 고문은 12일자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을 신랄히 비난했다. 칼럼 제목이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부제목은 ‘박 前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엔 오직 '박근혜' 개인만 존재, 국민·보수층 걱정 대신 책상 없다고 불평 불만’이다.
김 고문은 이 칼럼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옥중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던진 당대표 출마자들의 흠집 내기 발언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아직도 한국당의 물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이 아직도 당 대표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더 나아가 앞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유 변호사가 전한 메시지에는 '박근혜' 개인만이 존재한다. 온통 당신들이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뿐이다. 국민에 대한 생각, 보수층에 대한 심려, 한국당의 진로에 대한 언급은 없다. 재직 시에도 청와대에서 독존하더니 옥중에서도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정확히 계산된 것인지, 전달자의 개인적(?) 감정이 섞여 있는지는 몰라도 박 전 대통령이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씨 등에 대해 쏟아낸 불만은 치졸하기까지 하다. 감방 내의 책상 의자, 수인(囚人) 번호 등을 둘러싼 힐난 등은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분 맞는가 싶기까지 했다. 수감된 지 678일 만에 최초로 하는 발언이 한낱 불만과 불평에 그치고 있다. 그의 메시지에는 '문재인 세상'에 대한 걱정과 경고도 없다. 대리인을 통한 전언(傳言)에 그런 문제를 담을 계제가 아니라면 차라리 그것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언론사 칼럼은 그 언론의 편집방향성과 비슷해서 얼굴이라 표현한다. 특정한 주제나 이슈에 대해서 필자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싣는다는 거다. 한마디로 개인의 생각을 기본적으로 작성하는거다.
조선일보는 한국 보수 언론의 대명사다. 지금도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에 맞서 유일하게 꺾이지 않는 펜으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보수 지식인층들이 대부분 보는 매체이다. JBC까도 조선일보를 유일하게 구독하고 있다.
이 신문이 반영해온 칼럼에 대해 전적인 공감은 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보수 우파의 논조를 대변해주는 경향이었다.
그런데 이날 김 고문의 칼럼은 개인의 생각에 감정이 너무 들어갔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아주 편견과 독선적 시각으로 바라본 거 같다.
김 고문이 유 변호사의 박 대통령 의중 제기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곁들여서 얼마든지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칼럼의 제목부터 ‘감정’이 실렸다.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이것은 당신들이 나, 박근혜를 위해서 무엇을 했냐고 항변을 했다는 뉘앙스다. 박 대통령에게 따라 다니는 대표적인 프레임이 바로 ‘공주’다. 언론은 박 대통령의 수첩을 ‘공주수첩’이라 칭했다.
또 언론은 박 대통령이 혼자서 일을 잘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다음 따라 다니는 게 ‘최순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또 매사 ‘징징거린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덫칠한다.
김 고문의 이 같은 제목은 바로 이런 것을 연상시켰다. ‘코끼리를 떠올리지 말고, 내 말을 들어봐’라고 말하는 순간, 코끼리를 떠올리듯이, 김 고문의 칼럼 전반은 이런 부정적 이미지의 박 대통령을 교묘한 말 장난으로 떠올리게 했다.
1939년생인 김 고문은 올해 한국 나이로 여든 한 살이다. 김 고문은 단 하루라도 감방 살이를 해봤는지 모르겠다. 만약 아주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를 안고 수감 되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가 구들장 방바닥에 온 종일 앉아서 지낼 수 있을까. 디스크가 악화되면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한다.
더욱이 재판부가 1주일 네 번씩 재판을 강행했을 때 그는 방바닥에 앉아서 혹은 엎드려 반론문을 작성하고 재판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1952년생인 박 대통령은 예순 여덟이다. 여전히 허리 디스크로 인해 방바닥에 앉아 있기도 힘들어 한다. 그간 박 대통령은 일주일 네 번씩 살인적 재판을 받았다. 이 재판을 받기 위해선 박 대통령 스스로 구치소에서 사건 자료를 검토하고 변론을 준비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이런 것을 감안해서 인권적 측면서 의자 와 책상 반입을 요청했다. 그런데 한 언론 보도를 보니, 당시 대통령 권한 대행이었던 황 전 총리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변호사를 통해 이를 밝혔다면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한 해명만 하면 된다. 황 전 총리는 도리어 “도리를 다했다”고 항변했다.
언론은 황 전 총리가 말한 도리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고 따지고 진짜 그랬는지를 인권을 고려한 추가 보도를 해야만 했다. 조선일보가 이런 추가 취재후 후속 보도는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이런 주장을 징징거리는 것으로 묘사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의자 반입 이런 논란 다 집어 치우자.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다 집어 치우자. 구치소 규정도 다 받아들이자. 이런 문제 제기는 오직 인권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 언론들이 곤 전 회장의 보석을 들고 나온 것도 오직 인권 때문이었다.
범죄와 형벌은 법률로 정해져 있는 ‘죄형법정주의’에 입각해 죄를 지으면 감방에 가야 한다. 박 대통령은 68세다. 한국 기준 대통령 이전에 할머니다. 박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식사도 혼자 해결해야 하나. 식사 후 설거지도 마찬가지다. 빨래 등 사소한 모든 일은 혼자 해결해야 한다. 나이도 그렇지만 박 대통령은 성한 몸이 아니다. 허리 디스크를 앓아본 사람들은 바닥에 기어 다닌다고 표현한다.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한다.
박 대통령이 그렇다고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는가. 다른 범털들처럼 조그만 아파도 병보석을 신청하기나 했는가.
단지 정말 허리가 너무나 아파서 재판을 받기 위해서 의자와 책상 반입 등을 요청 한 것을 나만 아는 박근혜, 징징 거리는 박근혜, 보수 우파를 분열시키는 박근혜, 황교안을 디스한 박근혜로 몰아가는 것은 언론의 오만이다.
하물며, 죄를 지어 구속당해도 이렇게는 몰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반성은 커녕 적반하장으로 수구꼴통이라 역습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왜 탄핵 당했고. 구속되었는가. 박 대통령은 언론의 거짓선동과 촛불 광풍에 탄핵 당했다.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시킨 것은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 위배했다. 대한민국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우외환 죄를 범하지 않고는 형사 소추가 되지 않는다.
이는 ‘체제탄핵, 이데올로기와 전복활동’에서 비롯된 체제탄핵이었다. 반자유민주세력의 대한민국체제에 대한 전복활동, 그 배후에서 탄핵을 주도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강행했다. 여기에 당시 새누리당 62명이 가세했다. 박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 탄핵의 본질이다.
그런데도 언론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은 언론도 탄핵의 한패이기 때문이다. 김 고문은 지난해 12월 18일자 ‘친박·비박 피 터지게 싸워라. 그리고’라는 칼럼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박근혜 탄핵'에 대한 당의 백서(白書)를 밝히는 자리로 만들고 이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탄핵에서 졸업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탄핵으로 갈리고 또 '박근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당은 누가 대표가 되든 그가 어떤 정책으로 나가든 당의 화합은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친박-비박이 다시 주류-비주류로 바뀌어 영원히 적대하고 끝없이 저주하며 만년 소수 세력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아니,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명맥은 거기서 끝날 것임을 감히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을 억울하게 탄핵시키고, 구속시킨 후 이제 잔치가 끝났으니 탄핵은 백서로 만든 후 묻고 가자고. 문재인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 자유를 죽이고, 지금도 혁명을 진행 중인데 백서 한 장만으로 이에 동조한 탄핵 세력들을 묻고 가자고. 이는 사람을 죽여 놓고 없던 걸로 하자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좌파들은 북한 노동신문을 예의주시 한다. 노동신문은 칼럼과 사설, 기사를 통해 종북 좌파들에게 일종의 ‘지령’을 내리는 매체다. 촛불광풍때도 그랬고, 최근에는 종북좌파들에게 ‘반 황교안’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동신문이 좌파들에게 지령을 보내는 거라면 한국은 조선일보가 이 역할을 대신하는 거 같다. 한국의 우파들은 대부분 조선일보의 논조를 믿고 따른다.
김 고문이 이런 칼럼을 적은 것은 박근혜는 아웃시키고, 이제 황교안 대세론으로 가자는 일종의 지령적 성격이 아닐까.
황교안 지지자들이 유 변호사를 공격한 것은 박 대통령 눈치를 보았던 세력들이 실은 유 변호사의 의중 전달을 계기로 ‘탈 박근혜 출구전략’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황교안이 주창한 보수대통합으로 가자는 당위와 합법성을 찾자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 통합은 김무성, 김성태, 권성동, 유승민 등 탄핵 세력들을 포함시킨 보수대통합으로 가야한다는 역설이다. 그래서 강력한 반문연대를 결집시켜,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끝까지 박근혜 탄핵 무효와 탄핵 7적 제거의 목소리를 높였던 태극기 우파들이 무너지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 교체를 위해선 탄핵 세력을 안아야 한다”는 명분의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탄핵 세력들과 함께 가는 보수대통합은 탄핵 면죄부요, 사면이다”는 주장도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조선일보와 보수 매체 박근혜 팔이에 앞장섰던 우파 유튜브들도 대부분 조선일보 논조에 가세했다. 우파 유튜브가 유 변호사를 비난한 것은 이에 대한 연장선성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이는 박 대통령을 공격한 것과 다름 없다.
이번 유 변호사의 박 대통령 의중 전달은 마침내 알듯 모를 듯 했던 ‘우파의 본색’을 드러나게 한 긍정 측면도 있다. 이는 그간 보수가 아닌 게. 우파가 아닌게 보수인척, 우파인척, 대중을 속였던 자들을 확실히 분별해낸 효과다.
현재 우파의 비극은 우파의 본질적 가치와 보수지향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데 있다. 소위 무늬만 보수라는 것. 한국 보수 우파들도 스스로 세탁한 다음, 그 다음 종북 좌파 쓰레기와 위장-위선 사이비 보수 우파 대청소를 해야 한다.
지금은 단합과 내실, 방향과 미래를 설계를 통해 저런 우파들의 책동에 속거나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열정과 분노만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
당장 눈앞의 걱정은 이들이 '한통속'이 되어 태극기 시민들을 고립시킬 거 같다. 이 고립 작전은 좌파 문재인 정권이 아닌 우파가 먼저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김 고문의 칼럼은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그 깐 칼럼 하나로 흔들릴 태극기 시민 세력이 아니다.
이제 김 고문도 그만 적을 때가 된 거 같다.
'펜' 대신 '태극기'를 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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