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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C시선

"적은 내부에 있다"-김진태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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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5·18 관련 공청회 여야 융단폭격 당해

여야 김진태 제명 운운, 한국당 당 윤리위 회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융단폭격을 당하고 있다. 김 의원에 가해지는 폭격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도 가세했다. 여기에 각종 시민단체까지 폭격중이다.

웬만한 맷집이 없으면 벌써 항복했거나 폭파 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좌파든, 우파든 폭격에 이골이 난 김 의원이니까 버틴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벌써 백지투항 했다.

김 의원이 폭격의 정조준이 된 것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같은 당 이종명 의원과 광주 5·18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면서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지만원 씨가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두 의원은 폭동” “이상한 괴물집단등을 언급했다.

그러자, 여당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김 의원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의원 제명운운까지 했다. 한국당도 김 의원의 언행이 적절치 못했다면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사실 지 씨가 제기한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는 주장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지 씨는 수 년에 걸쳐 한 인터넷 매체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이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런데 유독 국회 공청회를 문제 삼고 있다. 이것이 김진태 죽이기와 연계성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의원은 우파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국회서 공청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개최된 듯 하다. 김 의원이 국회서 광주 사태의 합리적 의심을 검증하는 공청회를 얼마든지 개최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군에서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에게는 이런 말이 따라 다닌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이 말은 자칫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구설에 오르면 낭패를 당해 제대가 곤란 할 수 있다는데서 기인한 말이다.

김 의원은 제대 말년이 아니지만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있듯, 한 시라도 사람과 집단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선 안 된다. 저 잔혹한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말아 넣을지내 앞에 적이 없는지를 경계해야 한다. 함께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측이 김 의원 흠집을 내고 있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김 의원이 말려들어갔다는 것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돕는 척 하면서 실은 김 의원이 말려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진작부터 제기됐다. 

지금 김 의원에게는 5.18 광주보다 더한 당면과제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성원에 보답해주는 유일한 길이다.

지난해 부터 수많은 태극기 우파들이 한국당 당 대표로 김 의원을 뽑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 한국당 입당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태극이 우파들은 아주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들이 입당한 것은 한국당을 지지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직 김진태 당선이 목적이었다.

일부에선 황교안 당선을 위해서 입당한 사람들도 있지만 실은 김진태 당선 목적이 더 많았다. 그렇다면, 김 의원은 이에 부합된 언행을 하면서 당선 외형을 확장시켜 나가야만 했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과 박근혜 대통령 석방에 전력을 다하는 데 우선점을 두어야만 했다. 이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장 우선 순위로 해야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13일 김 의원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시위에서 "지난 대선은 무효"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경수 판결문에 의하면 문재인이 92, 대선이란 말이 97회 나온다. 사실상 공범이라는 게 판결문에 드러난다""킹크랩 시연한 날짜가 2016119일로 나온다. 이미 대선과 탄핵 전에 여론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드루킹 사건은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한 문재인 정권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결정적 기여를 했다. 여론도 나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7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언급하면서 대선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당도 드루킹 사건 불을 지폈다.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서 시위까지 펼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 조작 공범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드루킹 사건은 문재인 정권을 타작 할 수 있는 빅 카드였다. 문재인의 오른팔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구속되지 않았는가.

이 뿐인가. 손혜원 목포발 땅투기 의혹, 손석희 한밤의 여인 미스터리와 프리랜서 폭행 사건, 안희정의 성폭행 구속, 경제붕괴와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 등은 문재인 정권의 최대 악재였다. 이는 우파들에게는 대호재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서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호기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문 정권은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이 커다란 악재에서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광주 국회 공청회가 결과적으로 문 정권에는 호재가 된 셈이다. 문 정권은 이게 웬 떡이냐는 식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여론은 여론으로 덮는다는 말이 있다.

문 정권을 지지하는 좌파매체들은 그야말로 김진태에게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우파 매체들도 황당하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언론들은 국민적 합의 측면에서도 특히 북한군 개입설은 여러 차례의 국가기관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드러났고, 법원도 이런 주장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한국당은 김진태 광주 공청회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개탄을 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단합을 모색했던 한국당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민주당과 야3당은 김 의원 등 3명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고, 한국당도 13일 김 의원 등 3명에 대한 당 윤리위를 소집했다. 김 의원 지지자들이 국회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였다.

누가 왜 이 시점에 이 같은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김 의원을 곤경에 빠뜨렸을까. 김 의원은 이날 공청회는 참가 하지 않았지만 모든 비난과 규탄을 얻어 맞고 있다.

고대 유대인들은 구약성서를 읽을 때 '야훼'라는 글을 절대 읽지 않고 건너뛰었다고 한다. 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 까지도 신성모독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문 정권에서 광주 5.18, 세월호, 위안부 문제는 우리 사회가 비판하지 말아야 할 성역이다. 특히 이번 한국당의 대응에서 보듯, 광주 5.18은 보수우파라도 건들지 말아야 하는 성역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런다고 우파 시민단체가 외면하라는 법은 없다. 이 문제를 공론화 하고 건들려면, 제대로 하라는 지적이다. 왜 하필, 전당대회를 앞둔 시기에 이를 개최하면서 김 의원 대표 대망론에 찬물을 끼얹져 논란을 자초 했냐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저들이 파놓은 함정에 김 의원을 그대로 빠트린 꼴이 된 셈이다.

우파는 왜 그렇게 단순하고 향후 이 일이 있을 파장과 리스크에 대해선 예측을 하지 못할까.

일부 우파가 제기하는 광주 5.18은 진실과 정의 측면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사안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 문제는 진실과 정의만 부르짖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 서슬퍼런 좌파 문재인 독재가 이를 허용해 줄 거 같은가. 마침내 문재인 정권을 아웃 시키지 않고선 접근 조차 할 수 없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우파 정권때는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가.

광주 5.18이 북한군 폭동이라는 증거가 있는데도 그간 우파 정권이 이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우파 정권에서 이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이유 때문일 수 있고, 또 이를 건드리는 것은 벌집을 쑤시는 것이라 부담감 때문에 못했을 것이란 짐작도 든다.

우파 정권에서도 하지 못했던 이 일을 문재인 좌파 정권이 할 수 있겠다고 믿는가.

지난 탄핵 정국 이후 우파의 가슴깊이 박힌 것은 문재인 내로남불'과 좌파에 대한 본노가 트라우마 처럼 새겨져 있다.

그 분노가 광주 5.18을 통해 합리를 짓누르면서 터져 나왔다. 이 광주 문제 제기는 우파를 결집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슈임에는 틀림없다. SNS상에는 광주 문제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문제 뿐만 아니라 정작, 우파들이 제기한 이슈는 문제 제기만 할 뿐 방향을 제시 못하고 있다. 그 대안이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기 보다 대안이 있는데 엉뚱한 이슈에서 길을 찾는 게 더 답답하다.

시대에 따라 그 정권을 바라볼 때, 어느 이슈가 중요하고, 어느 변화가 덜 중요하지 않다. 그 변화의 징후를 예측하고 거기에 따른 대비가 필요한데 아무런 대책조차 없다.

세상은 하나의 절대적 가치와 선이 없다. 그 물체에 대한 모순 또는 대립이 근본 원리 속에 있다.

그런데도 일방의 선택과 방향만 강조한다. 우리사회는 목소리가 큰 사람과 증오와 분노가 더 심한 사람이 이기는 사회가 되었다.

이는 김진태 광주 5.18 공청회논란이 던져준 교훈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이번 논란은 김 의원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게 보수 우파의 차기 지도자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자고로, 큰 정치인이 되는 과정은 여기 저기서 얻어터지고 맞는 것이다.

김 의원이 정치권과 언론의 융단폭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3일 청와대 앞에서의 1인 시위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역시 김진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이 또한 지나간다. 걱정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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