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강용석 의원은 제명됐다.
시사인 표지 캡처
강용석 전 의원 한나라당 의원.
요즘 강 전 의원은 TV 시사 예능 프로를 넘나들며 방송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다.
그런 강 전 의원에게 여전히 새겨져 있는 ‘주홍글씨’가 있다.
다름아닌 여성 아나운서 지망생 성희롱 발언이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 발언을 했다.
이에 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명됐다.
강용석 전 의원
당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발언이 기억이 난다.
김 전 의장은 제명을 요구했던 동료 의원들을 향해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성경 문구를 인용해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의 발언이 국회에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필자는 김 전 의장의 발언에 공감을 했었다.
김 전 의장의 발언은 사실 따지고 보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식이다.
정치인 혹은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성추행·성추태·성희롱 등 문제는 매년 두세차례 터지는 단골뉴스다.
올초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한국대사관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 사고를 쳤다.
아니나 다를까 마침내 새누리당에서 가장 잘 나가는 김무성 의원이 또 성추행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윤창준 전 청와대 대변인 방송 보도 캡처
김 의원은 지난 8월29일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기자를 상대로 한명의 허벅지를 짚고, 다른 여기자를 무릎 위에 앉히려 하는 등 신체접촉을 한 의혹이 있다고 미디어오늘이 2일 보도했다.
필자는 올초 윤창중 성추행 사태가 발생했을때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겨냥해 ‘누가 윤창중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가’ 라는 칼럼을 적었다.
필자의 칼럼은 김 의원이 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정치인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성의식이 그만큼 죄의식 없는 습관처럼 관행화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김 전 의장이 말했던 ‘죄 없는 사람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권력층 인사들과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럴 때마다 그런 성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을 수없이 목격하곤 했었다.
처음엔 그런 장면이 당황스럽게 비쳐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술자리 횟수가 많을수록 이해로 다가온다.
김무성 의원
김 의원도 과거 자연스럽게 신체접촉을 했던 것이 습관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 의원이 과거의 관행과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개탄을 자아낸다.
특히 김 의원의 성추행 논란은 정치적 입지가 더욱 높아진데 따른 자만에서 비롯된 도덕적 해이가 아닌지 싶다.
김 의원이 이날 연찬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꼬붕'으로 칭하거나 비하 발언을 한 것만 봐도 그렇다
김 의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최근 성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그 어느때 보다도 커지고 있는 터이다.
때문에 정치권에 대해 국민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은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고 엄격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징치권 인사들의 일탈은 크게 실망케 한다.
누구보다 몸가짐에 조심하고 언행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사람이 김 의원이다.
사진은 본문과 다름. 참조=구글 이미지
그런 단 한 번의 실수가, 단 한 번의 일탈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사실을 김 의원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술에 취해 잠시의 실수라고 그냥 넘어가기엔 도저히 이해하고 용서할 수 없다.
정치권은 더 큰 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성문제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
김 의원이 여기자에게 그럴진대 다른 곳에서 술에 취하면 일반 여성을 대하는 자세가 어떠하겠는가.
더 국민적 감정이 폭발하기 전 사실 관계를 확인 한 후 김 의원이 진짜 성추행 한 것이 사실이라면 제명되어야 한다.
강용석 전 의원은 성희롱 한마디로 제명됐다.
강 전 의원에게 묻고 싶다.
"김 의원이 제명되지 않으면 억울하지 않겠냐고”
강 전 의원의 대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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