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태극집 집회가 지난 15일 98차 개최되었다. 지난해 8월30일 창당된 대한애국당은 매주 태극기 집회를 단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개최했다. 1년 52주니, 사실상 일주일 두 차례 집회를 연 셈이다. 이는 세계 정당사에 유례가 없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대한애국당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우파 시민 단체에서도 “대한애국당 집회가 문재인 좌파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는 29일 대한애국당 집회가 100차를 맞는다. 앞으로 집회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도 지적되고 있다. 대한애국당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안을 JBC까가 5회에 걸쳐 연재한다.
1. 대한애국당 강령에 걸맞는 연사
2. 집회 수준과 그 체계성
3. 행진시 구호자와 대중 연설자
4. 집회 차량 레핑 및 전단지 배포
5.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에 바란다
“당신들 알어, 문재인은 빨갱이야!” “문재인 퇴진!”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서울역 지하도에서 서울역사(驛舍)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올라오고, 내려가는 곳. 매주 토요일 오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가는 사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반원형 난관 주변에선 약 20여명의 태극기 시민들이 행인들을 향해 이 같은 구호를 외친다.
역사로 올라오는 원형 벽보에는 ‘문재앙 일당 적폐일당’ ‘정치는 막장, 경제는 깡통’ 등 눈길을 끄는 소형 현수막과 전단지가 붙어있다.
나라를 망가뜨리는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알리겠다고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매주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서울역 측은 “서울역 중 이곳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 빈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늘 만원이다. <위 사진>
행인들 중에는 태극기 애국시민들이 외치는 구호를 관심 있게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폰을 보면서 30초쯤 후면 빠져나간다.
서울역서 만났던 30대 초반의 한 직장인에게 물었다. “어르신들이 외치는 구호가 와 닿습니까?” 그는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혼자서 서울역 오가는 행인 대부분은 이어폰을 끼고 있다. 아무리 구호를 외쳐본들, 이들에게 들리지 않는다.
한 30대 중반 여성은 “왜 저분들이 반말을 하죠” 라며 불쾌해 했다. 다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일부 태극기 시민 중에는 “야, 문재인은 빨갱이야”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있단 말이야” “제발 정신 차려야 해” 등 반말을 했다.
난관에서 행인들을 향해 외친 한 태극기 시민은 “문재인 정권이 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는데 젊은 것들이 전혀 몰라. 이 나라가 무너지는데도 말이야”라고 혀를 찼다. 그는 “이것을 모르는 젊은 층들이 답답하다. 그들이 공산주의가 된 후 그때 정신을 차리면 뭐해”라고 답답해 했다.
서울역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은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박수로 호응을 해준다. 또 “맞습니다. 문재인은 잡아야 합니다”라고 화답한다.
집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호응도와 관심이다. 국민들에게 집회의 이유와 목적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이들이 잠정적인 집회 참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동은 애국심의 발로다. 그러나 이런 열정적인 애국심과 시민 무관심이 충돌했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집회 주최측이 진다. 따라서 이들의 이런 애국적 행위가 빛을 발하기 위해선 당 차원에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로선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당보와 전단지를 나누어주는 것이다. 당보와 전단지는 기차와 지하철을 타러가는 사람들이 짬을 내서 읽을 수 있다. 또 당보와 전단지를 선반에 올려 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대기업 임원 출신인 인천 검단면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당보가 우리끼리만 공유하고, 우리끼리만 보는 거 같은 데 집회 참가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전직 언론인이라고 소개한 한 70대 남성분은 “이제는 우리끼리 공유가 아닌 국민속으로 파고드는 당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올라온 60대 후반 이 모씨는 “대한애국당 집회 참가자들 중 문재인 퇴진을 안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이 공산주의자 인 거 모르는 사람 있는가” “문재인이 대한민국 자유를 파괴시키는 것을 모르는 사람 있는가” “한미동맹 강화를 안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 구출과 석방을 안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열변을 토해냈다.
따라서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이런 내용을 강조하기 보다 선전방향을 시민들을 상대로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선 당보든, 선전물이든, 혹은 전단지든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전단지든 당보를 나누어 주면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역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전단지가 있다. A4 용지에 앞뒤 빽빽한 글씨가 채워진 이 전단지를 누가 이것을 읽겠는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사진과 그림 등이 담겨져 있는 전단지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스피커 추가 설치도 지적사항이다. 서울역 집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스피커가 연단과 서울역사 박물관 부근 두 군데만 설치되어 있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연단의 사회자와 연사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집회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을 나눈다. 한 여성은 “서울역사 계단 부근에도 스피커를 설치하면 집회자는 물론 오가는 시민들도 듣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집회에 참가한 후 곧바로 커피숍에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형현수막을 들고 다니는 한 50대 후반 남성은 “커피숍에 계시다가 행진 때면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JBC까 방송이 이에 대한 근절 운동을 펼쳐서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파주시 한 당원은 “대한애국당이 집회의 지침을 당 차원에서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에 사는 40대 후반 한 여성은 “앞으로 집회를 계속 개최하기 위해선 집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애국가수들이 식전에만 무대로 올라와서 흥을 돋구는 것도 좋지만, 본 행사에도 무대로 올라와서 공연을 곁들이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시국 풍자 영상을 본행사 중간 중단에 틀어줌으로써 공연과 연사의 연설이 삼위일체 식으로 어우러지길 바랐다.
대한애국당 집회는 대한민국 집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집회가 열린 후 담배꽁초도 없다.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집회장소는 언제 집회가 열렸는지 깨끗하다.
집회자들의 공감과 소통도 돋보인다. 모두가 동지적 단결심으로 뭉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준다. 서울 성북구 한 60대 중반 여성은 “동지를 넘어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회를 개최하면서 단 한건의 폭행 시비가 없었다는 점도 성숙된 태극기 시민들의 의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집회 참가 한 인사는 “우리가 절대로 저들(문재인 정권)에게 흠집 잡힐 행동을 하지않는다”면서 “흠집 잡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결국 좌파들에게 말려들어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한애국당 집회는 더욱 커지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집회의 질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성공적인 집회는 아무런 사고가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야 한다. 집회 주최 측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 자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이런 집회도 공염불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치르는 좌파들의 집회와 애국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과 참여를 통해 치르는 집회는 차이가 있다.
한 당직자는 “이렇게라도 집회가 이어져 온 것도 기적”이라면서 “이것은 모든 당원과 애국시민들이 나라를 구하고 문재인을 아웃시키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시키겠다는 그 열정과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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