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역대급 가장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 ‘배신의 아이콘’ 정치인이 누구일까. 이구동성으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김무성)을 꼽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혜택을 많이 받았던 정치인, 박근혜 대통령은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 박 대통령처럼 개혁적 대통령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다며 칭송했던 자가 김무성 이었다.
그런 그가 박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두 동강 내고 있는데, 이것은 국정농단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다"며 탄핵과 구속, 비난과 비방에 앞장섰다. 그를 향해 ‘배신의 아이콘’ 정치인으로 부르는 것이 틀린 게 아니다.
사실, 배신의 아이콘은 김무성 뿐이었겠는가.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은 배신을 밥 먹듯 했던 자들이다. 그들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혹은 살아남기 위해 수없이 배신한다.
유권자들에게 한 약속을 뒤집는 것은 물론, 정치인끼리 한 약속들도 휴지조각이다. 정치인들이 쉽게 배신하는 이유는 단 하나, 권력을 쫒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는 ‘물은 건너봐야 알고,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다.
김무성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하는 데 이것은 오류 표기다. 배신보다 더 악독한 행위는 배반이다. 배신과 배반은 의미상 비슷한 말이지만, 배반은 신의를 저버리는 나쁜 행위가 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거다.
정치적 해석은 '반역' '역적'의 일종이다. 김무성을 ‘배반의 아이콘’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배신이든 배반이든 고대부터 이같은 행위를 하는 인간을 짐승 이하로 취급했다. 김무성을 향해 “개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배반 행위는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추악한 짓 중 하나다. 배반은 ‘인간의 악행’ 중 최고의 악행이다. 배신이든 배반은 이유를 막론하고 그 이유와 명분을 합리화 내지 정당화 하기 힘들다.
한국인의 피에는 유독 배반의 DNA가 깊숙이 박혀 있는 듯 하다. 배반은 권력이 눈앞에 아련 거릴 때 튀어 나온다.
이광수의 ‘단종애사’는 조선의 역사는 배신과 배반, 야비함이 승리한 역사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종이라는 어린 왕에게 저지른 수양의 만행은 실로 배신과 배반, 그리고 야비함의 결정판이었다.
김무성이, 여성 박근혜 대통령에게 저지른 배반의 만행 역시 수양의 만행과 다를 바 없다.
권력의 속성에 따른 배반은 일상의 배반과 다르다.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서도 비켜있다. ‘신뢰의 속도(The Speed of Trust)’에서 스티븐 M. 코비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두 종류로 구분했다.
하나는 ‘인격’에 대한 믿음이고, 하나는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이 구분이 유용한 이유는 모든 배신이 도덕 문제나 인격 문제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는 역설 때문이다.
이 말은, 결국 김무성의 배반은 인격도 능력도 아닌, 오직 자신의 권력 문제와 복합적으로 야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굳이 해석하자면, 자기의 권력 이해타산에 기반한 얄팍한 배반을 했다는 것이다.
김무성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김무성은 최근 한 월간지를 통해 자신의 탄핵 행위와 배반을 합리화 시켰다. 흔히들 정치 배반자들의 변명은 이렇듯 인터뷰를 통해 수면위로 떠올린다.
이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는 당권 잡고 날 죽였지만, 나는 박근혜의 대선 승리와 '4대 개혁' 성공 위해 총대 멨다!" “모든 비극은 ‘공천 파동’에서부터 시작됐다” “나는 국민에게 공천권 돌려주는 ‘정의’ 지키려다 ‘제왕적 권력’에게 졌다!” “나는 박근혜를 ‘동지’로 여겼지만, 박근혜는 나를 ‘신하’로 생각했다!”
이 같은 인터뷰가 나간 후 '역시 배반자는 때가 되면 자신의 배반적 행위를 의미 부여해서 남긴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 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제왕적 권력'이니, '정의를 지키려다' 등 어쩔 수 없이 박 대통령과 등을 질 수 밖에 없었다는 그의 논리는 한마디로 '배반자의 막장 항변'이다.
그의 인터뷰 내용은 남성 권력 중심 사고에 갇혀 있다. 아주 오만하고 거만함의 극치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 입문했다. 김영삼은 역대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이었다. 김영삼에게 '졸개' 노릇 했을 때는 동지적 개념이요,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하' 짓 한 것은 유독 제왕에 대한 굴복인가.
그는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과 섭섭함, 인간적 배신감, 억울함 등을 토로했다. 자신이 배반자 아이콘이 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라는 억울함마저 항변했다.
유진유 미국 공화당 후보는 “그의 인터뷰를 보니, 한 인간으로 자괴감과 비애감이 든다. 박근혜 대통령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 김무성의 리얼함을 그대로 보는 거 같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 만큼 억울한 사람 있겠는가. 박 대통령 만큼 변명을 늘어뜨리고 싶지 않는 정치인 있겠는가. 박근혜 만큼 고난과 수난을 겪고 있는 정치인 있겠는가.
역대 대통령 중 10원짜리 뇌물을 받지 않았던 정치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깨끗한 정치인.
그런데도 김무성 등은 박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앞장섰다. 박 대통령은 온갖 모욕과 고통을 감수하면서 24일 현재 634일째 서울구치소 그 차가운 감방에 수감되어 있다.
김무성은 무엇이 억울하고 그렇게 서운하단 말인가. 죄없는 대통령이 억울하게 구속되어 있는 거 만큼 억울한 게 있는가. 김무성은 대한민국 우파 국민에게 대못을 박았다. 그러나 이것은 참고 견딜만 하다.
정작, 김무성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거 같다. 김무성이 앞장서서 박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단순한 박 대통령만을 탄핵한 것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탄핵했고, 대한민국 우파 국민을 탄핵시킨거다.
좌파언론의 거짓 선동과 민노총, 종북 좌파 단체들의 패악질에 놀아나면서 문재인 주사파 정권을 들어서게 했던 일등 공신이 김무성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 경제는 끝없이 추락중이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한 실업률, 자유는 파괴되고, 문재인 주사파 정권은 대한민국을 공산화로 이끌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 있는가. 이 주사파 문재인 정권은, 오직 김정은을 위한, 김정은에 의해, 김정은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김무성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합리화 시켰다. 우파가 무너진 것을 박근혜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두 번 죽였다.
김무성은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자 '박 대통령 불구속 건', '빅텐트'니, '반문연대' 등을 제기했다. 이 틈을 타서 언론과 인터뷰 타미밍을 잡은 후 '박근혜 대통령 피해자 코스프레' 연출을 했다.
이것이 국민들에게 통할 것으로 믿는가. 세상살이 가운데서 사람의 심사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 나쁜 것 가운데서도 가장 나쁜 것이 이 배신과 배반이다.
이런 '역린', '역적', '반역'자들도 지켜야 할 그, '인간 선'이 있다. 자고로, 자신의 배반을 상대방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 언젠가 그 '탓'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두 번 디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은 그 배반의 그 무서운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언젠가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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