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그 동안 정당 선택에 다소 관망만 했던 태극기 우파들도 황 전 총리가 자한당을 선택함으써 덩달아 자한당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 전 총리는 태극기 우파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보수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 박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을 당했을 때 대통령 권한 대행을 역임했다.
그의 자한당 입당은 시기가 문제 일 뿐, 기정사실화 되었다. 그의 자한당 입당을 염두에 둔 지지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 입당을 했다.
황 전 총리가 자한당 입당 후 당 대표로 출마할 경우 지지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차기 당 대표 출마가 확실시 되는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기 입당한 경우도 있다.
황 전 총리의 자한당 입당을 계기로 이제 우파들은 좋든, 싫든 자기가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은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을 잘못해서 비난받을 이유와 까닭도 없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함으로써 일종의 정체성을 드러내자는 것이다. 현재 우파 정당은 기존의 보수 정당을 자처해온 자유한국당과 지난 2017년 8월 말 태극기 민초 주도로 창당된 대한애국당이 있다.
우파 정당이지만 자유한국당과 대한애국당은 국회의원 수와 구성원, 조직 강령과 방향 등이 다르다. 우파들은 두 정당 중 어느 정당이 나의 이념과 방향성에 맞는지 골라야 한다.
황 전 총리 처럼 기득권 보수 자한당을 선택할지, 가시밭길 고통의 칼날 위 대한애국당을 선택할지다. 최소한 태극기를 든 우파들이 두 정당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우파들이 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문재인 정권을 체인지 하고 박근혜 대통령 석방과 복귀는 정당을 통해서 그 힘을 발휘한다. 또 따지고 보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커밍아웃이기도 하다.
인간은 더러운 것은 피할 수 있지만, 맞지 않는 인간끼리는 한 지붕 속에 살아 갈 수가 없다. 양 측이 의식을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인간에게 있어서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지금처럼 정체성이 중요한 적은 없었다. 작금의 대한민국 우파는 자신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을 밝혀야 한다.
우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 정체성을 더 이상 숨기면 안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기회주의 유형이다.
내가 어느 정당을 지지 하는가 밝히는 것은 우파의 3대 악습을 끊어 버리자는 이유도 있다. 우파의 3대 고질적인 병은 분탕-분란-분열이다.
이 고질병이 고쳐지지 않았던 것은 서로가 자신이 지지하고 선택한 정당과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았던 것도 한 원인이다.
낮에는 자한당을 지지하고, 밤에는 애국당을 지지하는 이런 정체성이 애매모호 한 회색분자들이 결국 분탕, 분란, 분열을 일으킨 자들이다. 이를 드러내지 않은 것은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다.
나는 이 당, 저 당도 싫다. 오직 태극기 우파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겠다는 것도 정체성을 밝힌 커밍아웃이다. 이는 존중해주어야 한다.
정체성을 드러냄으로써 경우에 따라서는 선택의 견해 차이로 인해 상대방과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정체성을 통해 드러나는 갈등은 '정'-'반'을 거쳐 '합'을 이루게 해서 우파를 한단계 발전시킨다. 논쟁을 통한 이런 갈등 극복은 결국은 우파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진다.
우파의 정당 선택 커밍아웃 운동은 한국의 우파운동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생뚱맞은 소리로 들릴 것이다.
당신이 아내든, 남편이든 결혼의 전제조건은 “나 너 사랑한다. 우리 결혼하자”다.
사랑 없이 결혼할 수 있는가. 상대의 청혼 없이 결혼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기를 낳을 수 있는가.
그 사랑의 커밍아웃을 하지 않고선 결혼은 커녕, 정상적인 부부로 살 수가 없다.
설령, 살았다 치자. 그 다음 그 가정이 어떻게 될까.
고로, 정체성은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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