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BC시선

삼일절 태극기 집회 참석한 김진태 난데없이 한국당 탈당 만류, 지지 호소 왜?

반응형

 

"한국당에 입당 한 분들 탈당하지 마시라"

대한애국당 김진태에 또 속았다 부글부글

 

김진태 그냥 내버려둡시다. 태극기 세력의 순수한 마음과 다르구나 생각하면 됩니다.”(아디디 TG G). “이제는 애국시민이 김진태를 자한당에서 나오게 해야 한다.”(아이디 대한민국), “김진태 의원 좋으신 분인데 애국당 조원진 태극기들, 김 의원 흔들지 마세요.”(아이디 여유인숙).

최근 JBC까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댓글 이다. 이번 2.27 전당대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김진태) 낙선과 관련, “그래도 다시 김진태를 지지하자더 이상 그를 지지하면 안된다는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75.10 대선을 앞두고 김진태가 경선에서 낙선하자 이같은 논쟁이 일었다. 이번에 다시 시즌2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논쟁은 서운함과 기대에 따른 각각의 이익과 셈법을 계산해서 내뱉는 것이다.

최근 태극기 우파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김진태의 향후 거취다. 김진태가 자한당을 탈당 할 것인지 아닌지 여부다. 김진태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의 지지자와 반대자 주변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JBC까는 김진태가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을 해도 자한당을 탈당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강조해왔다. 필자는 지난 225일 글을 통해 김진태는 한국당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태의 다음 목표는 2020년 총선 당선일 게다. 이것은 김진태만의 목표가 아니다. 정치인이라면 당장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김진태가 낙선 후 신당을 창당한다거나, 혹은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것이란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다. 필자는 김진태가 자한당을 탈당해서 자신을 지지해준 태극기 우파와 제3의 길을 가는 것도, 대한애국당 입당도 실현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필자는 전당 대회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진태를 만났다. 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전당대회에서 낙선하면 한국당을 탈당 할 것인가.” 그는 펄쩍 뛰었다. “제가 왜 탈당합니까. 한국당 내에서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김진태는 자한당을 떠나지 않겠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진태는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그런 그를 두고 자한당을 버려야 한다니, 애국당에 입당해야 한다니,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니 등 닦달 한다는 것은 억지다.

자한당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그를 배신자라니, 속았다고 말하는 것도 속좁은 비난이다.

작금 우파들의 판단과 선택은 김진태가 아니다. 우파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의 문제다.

김 의원이 낙선 했지만 그래도 자한당에 남아서 김진태를 지지 하겠다는 것과 탈당하겠다는 선택이다. 스스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이런 각자의 선택에 대해 판단이 잘못됐다고 상대를 공격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김진태를 믿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겠다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요, 김진태를 신뢰하기에 절대로 그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우파들은 이제 각자가 이런 선택과 결정을 했다면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김진태 지지자들이 당신들은 왜 조원진 대표를 지지하느냐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 우파가 김진태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들을 매도할 수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3.1절에 보인 김진태의 언행이다. 이는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김진태는 3.1100주년을 맞아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진태는 서울 중구 구 삼성본관 앞과 대한문, 보신각 등에서 개최되었던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김진태는 서울역서 개최된 대한애국당 주최 태극기 집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김진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 해준 분들에게 감사와 아쉬움을 표했다. 김진태는 이날 오후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벌써 세 번째 삼일절이라며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당 대표가 돼서 의원들 다 데리고 나오려고 했는데 오늘은 저만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여태 고생하신 애국시민들은 집에서 좀 쉬시게 하고 싶었다전투야당을 만들어 야당이 전문적으로 대신 싸우려 했다. 그런데 조금 더 기다리셔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당에 입당하신 분들은 탈당하지 마시라. 남아있어야 힘이 생긴다더 이상 우파가 분열하면 안된다. 저를 믿고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땅에 정의와 진실이 있다면 우리(태극기 세력)가 결국 승리한다삼세번이다. 힘 내시라.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마친 김 의원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나머지 집회장에서도 자유한국당 탈당마라. 나를 지켜달라. 우파가 분열하면 안된다는 비슷한 말을 했다. 이날 김진태의 3.1절 발언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 실패했다고 해서 다 당을 나가버리시면 안된다. 나를 지켜달라, 우파가 분열하면 안된다고 말한 대목이다. 대한애국당 당직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진철 상임고문은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이 자한당을 탈당 하면 분열이요, 남아서 자신을 지지해주면 우파 통합이 되는 것인가. 이거야 말로 분열 발언이다라고 못마땅해했다.

또 이날 김진태는 왜 자신을 믿고 지켜달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가령, 비록 낙선 했지만 당에 남아서 김무성·권성동·김성태 등 탄핵세력을 아웃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든지. 혹은 뭉가 퇴진에 앞장서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와 석방을 위해서라도 당에 남아서 도와달라는 등 구체적인 내용과 이유를 가지고 재지지를 호소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내용도 없이 다짜고짜 탈당만류와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태극기 세력)가 결국 승리한다고 말했다. 이는 내 집에 금송아지가 있으니, 이것을 팔아서 빚을 갚아드리겠다는 이치와 뭐가 다른가.

김진태의 이 발언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도 나오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등, 정의당 등 범여권은 김진태의 5.18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짓고 자한당에 그의 강력한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4일에도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의 지도부가 새롭게 출범했는데 5·18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안 처리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특히 지난 달 당 자체 징계를 유예했던 김진태·김순례 두 의원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 없이 조용히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의 공분을 더욱 키우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진태의 이날 3.1절 발언은 자신의 징계를 면하기 위해서 우파들을 잡아두려는 속셈이 아닌가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태극기 우파들이 자한당을 탈당하면 여권과 여론의 압력에 못이긴 지도부가 김진태를 징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한당 지도부가 김진태를 징계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한당 지도부가 여당의 압력에 대해 강력 대처하지 못하고 징계를 결정 했을 경우 우파들이 대거 자한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 여기 저기서 자한당 해체 운동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한당의 김진태 징계는 결국 김진태를 버리는 카드다. 자한당이 이를 선택할 리 없다.

김진태의 삼일절 발언은 황교안 대표의 통합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의 통합론에 태극기 우파가 빠지면 이는 이빨 빠진 접시가 된다. 황 대표의 통합론 그림은 태극기 우파들까지 참여 시키는 거다.

그러나 태극기 우파를 상징하는 조원진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한국당이 탄핵 4적과 홍준표 전 대표를 정리하면 보수우파 대통합의 문을 열겠다.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김성태 의원 4명을 당에서 내보내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이 된다고 강조했다.

탄핵 7적을 제거하지 않으면 통합의 자도 없다는 애초 그의 발언에서 약간 후퇴했지만 우파들은 이런 조 대표의 발언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무성 등 탄핵 7적을 아웃시키지 않는 통합은 탄핵 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고, 이것은 우파가 바라는 통합이 아니다.

무리한 상상일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자한당 태극기 우파 상위가 김진태, 김진태 상위가 황교안, 황교안 상위가 김무성, 김무성 상위가 문재인, 문재인 위가 김정은이 있다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나열될 수 있다.

김진태의 이날 삼일절 발언은 향후 정국 흐름에 따라 이같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다른 정치인은 몰라도 김진태만은 태극기 애국시민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자위한다. 입당한 당원들이 탈당을 한다면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막아야 한다. 정치인이 그들에게 지지 호소하는 것을 색안경 끼고 볼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 정치는 변화무쌍한 생물이다. 변화를 에측하고 읽지 못하면 이용당한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1469-1527)군주는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하여 여우와 같은 간사한 지혜(책략)와 사자와 같은 힘(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신의가 두텁고 종교심도 많으며 인격도 고결한 사람처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마키아벨리그의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도 정당화 된다는 말로 요약된다. 마키아벨리의 메시지를 확대 해석하면 이는 정치인 김진태도 이 범주에 해당된다.

정치인들에게 거짓말 전략은 의도적으로 진실이 아닌 표현을 함으로써 자신의 체면을 유지하고 개인적 관계와 사회적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설득 전략이다는 분석도 있다.

거짓말 전략이 개인적 관계에서 사용될 때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 전략이 사회적 관계에서 사용될 때는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김진태는 이날 논란 못지 않게 애국당의 반발을 자초한 게 있다. 다른 태극기 집회에는 각각 참석했었지만 정작, 태극기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였던 대한애국당 서울역 집회를 외면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친박 핵심 홍문종·박대출 의원까지 참석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진태의 불참은 두고 두고 아쉬움과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조원진 대표와 대한애국당은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가 당선되기를 바랐다. 조 대표는 주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진태 지지를 선언했다.

당원 김성태씨는 김진태가 애국당 집회 참석 여부를 떠나서 다른 집회 장소에서도 조 대표와 애국당 당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면 이렇게 서운하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이제 더 이상 그를 지지해주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애국당 당원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둬들이는 것이 아닌데, 결국 우리가 또 속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김진태 지지자는 김진태에게 이득을 보려고 지지 했냐꼬 쏘아부쳤다.

정치권 한 인사는 늦은 감이 있었지만 김진태가 애국당 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지해준 해외 우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봉자 독일 전 교민 회장은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김진태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좀 더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자한당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자한당을 탈당한 한 우파 인사는 자한당을 탈당 한다고 손해볼 것도 없다. 그런 자한당을 살린다고 해서 이득될 것도 없다고 푸념했다.

경우에 따라서 '반 자한당' 운동이 거세질 수 있다. 일단 지켜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