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진태 탄핵 제일 먼저 주장했다”
하태경 “김진태 탄핵 공론 시킨 일등공신”
배신자 김무성이 “김진태 의원이 탄핵을 제일 먼저 주장했다“고 밝혔다. 김무성은 지난 해 말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도 김진태 탄핵 주장론을 제기 했었다. 이번에 다시 이를 제기했다.
김무성은 지난 9일 한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탄핵을 제일 먼저 주장한 사람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다음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은 자신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다가 2016년 11월 13일 탄핵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김무성은 지난 해 말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당시 그는 우파들이 자신을 배신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법 절차대로 탄핵하자고 한 나한테 ‘사과하라’고 이게 말이 되느냐”며 “친박 김진태도 당시 탄핵을 주장했다. 그 논리대로라면 ‘박근혜는 당장 내려오라’고 한 그 사람들은 배신자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진태 탄핵 찬성론은 김무성만 제기한 게 아니다. 지난해 12월 말 바른미래당 하태경도 비슷한 말을 했다.
하태경은 “김진태 의원은 최초의 탄핵 공론화 주역”이라며 “(김진태 의원은)금기시된 탄핵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시켜 탄핵이 대세가 되도록 한 일등공신”이라고 폭로했다.
하태경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김진태 의원은 당에서 아무도 탄핵이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을 때 처음으로 강하게 탄핵 절차를 밟자는 주장을 했다”며 “본인은 반대를 전제로 했다. 아마 반대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상황을 오판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태경은 “어쨌든 김 의원은 탄핵 절차를 밟자고 하면서 탄핵이 국회에 상정되는 물꼬를 터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은 “때문에 청와대가 김진태 의원과 조율하여 탄핵 절차를 밟기를 원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고, 그 결과 탄핵의 둑이 터진 것”이라며 “이로써 탄핵 국회 상정은 대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주장한 ‘김진태 탄핵 찬성’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김진태야 말로 우파의 역적이 되는 셈이다.
김무성과 하태경이 김진태를 탄핵 찬성자로 몰아 간 것은 앞뒤 전후 맥락을 뺀, “정 그렇다면 탄핵하자”라는 그 핵심만 집어내서 마치 김진태가 탄핵을 찬성한 것처럼 흘린 측면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김진태는 펄쩍 뛰었다. 김진태는 “단 한 번도 (탄핵 반대) 입장을 바꿔본 적이 없다”며 “염치를 지켜달라”고 반박했다. 당시 김진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탄핵에 반대했고, 그것 때문에 수많은 수모도 겪어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당시 탄핵 절차로 가자고 했던 적은 있다. 그때는 우리 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조기 퇴진을 요구한 때”라며 “이렇게 대통령을 능욕할 거라면 차라리 탄핵 절차로 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당시 탄핵 절차로 안 가고 그냥 하야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모든 잘못을 다 인정하고 박 전 대통령에 쓰인 올무를 벗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역사에 적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하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당한 탄핵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뒤 다 빼고 한창 싸우고 있는 아군에 총을 겨눠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태극기 우파들 사이에선 김진태가 태극기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그를 옹호할 것이 아니라, 탄핵의 진실을 따져보는 측면에서도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여론이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최근 김진태의 처세와 도리와 무관치 않다. 태극기 우파들은 지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를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주었다.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대표까지 나서서 그를 지지해주었다. 그런데 김진태는 지난 1일 삼일절 태극기 집회에서 대한애국당 서울역 집회만 빼고, 나머지 세 군데 태극기 집회는 참석했다.
그의 처신과 함께 연설내용도 비난을 받았다. 그는 태극기 우파들에게 “나를 계속지지 해 달라, 자한당을 탈당하면 분열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발언은 애국당 당원들의 분노를 샀다. “자한당을 탈당해서 대한애국당을 지지하면 분열이 되는 것인가”라면서 애국당 당원들이 그의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이처럼 최근 김진태가 보인 행보와 처신, 그 발언을 종합해 보면 그의 발언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불거져 나오는 것이다.
전직 언론인 김진철씨는 “김진태는 이번 자한당 당 대표 경선 전 후 태극기 우파를 철저시 자신에 유리한쪽으로만 이용했다. 이젠 김진태 해명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김진태 탄핵 1등 공신의 진실'을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타져나왔다.
김무성-하태경의 김진태 탄핵 찬성론에 대해 동의 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왜 이같은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JBC까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김진태가 국회에서 했었던 기록을 뒤졌지만 그가 진짜 탄핵에 찬성했다는 기록을 찾지 못했다.
지금은 김진태가 당시 탄핵을 둘러싸고 새누리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신이 탄핵에 대해 어떤 의도성을 갖고 탄핵론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게 우선이다.
김진태 입장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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